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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수현 기자
  • 공연
  • 입력 2019.12.05 09:42

제4회 늘푸른연극제 ‘그 꽃, 피다.’, 표재순 연출 ‘하프라이프’로 포문 연다

▲ 제4회 늘푸른연극제 메인포스터 (제4회늘푸른연극제 사무국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 기자] 제4회 늘푸른연극제 ‘그 꽃, 피다’가 관객들의 기대 속 5일 개막한다.

늘푸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무대로, 2016년 제1회 원로연극제를 시작으로 올해로 4회를 맞이했다. 

표재순, 김경태, 김동수, 박웅, 윤대성, 정진수, 이승옥 등이 참여하는 이번 늘푸른연극제는 현실적인 노인들의 삶과 이 시대가 당면한 노인 문제뿐만 아니라 나이 듦과 죽음, 사랑, 가족 등 보편적이면서도 통찰력 있는 이야기로 묵직한 메시지를 선사할 전망이다. 

또한 제4회 늘푸른연극제 ‘그 꽃, 피다’ 는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 본연에 대한 질문을 담아낸 6편의 작품으로 원로 연극인들의 연륜과 세월이 깃든 무대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돼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다.

5일 연극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 ‘하프라이프’는 연극, 뮤지컬을 비롯한 무대 예술은 물론 국가의 주요 대형 행사로까지 영향력을 뻗은 문화계의 살아있는 역사 표재순이 연출을 맡았다.

‘하프라이프’는 캐나다의 수학 박사이자 철학자인 존 미톤의 희곡으로, 노인 요양원에서 나이 든 노인들의 사랑과 그로 인한 자녀와의 갈등을 통해 가족이 해체된 현시대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로 남을 부모와 자식의 관계, 늙음과 사랑 등의 메시지를 전할 전망이다.

표재순 연출의 ‘하프라이프’를 시작으로 강원도의 연극계를 성장시킨 김경태 배우가 고립된 섬에서 단둘이 살아가는 노부부의 대화를 통해 고립과 단절에 대해 이야기하는 ‘의자들’에 출연하며, 우리나라 1세대 마임이스트로 작품의 연출가이자 배우로 참여하는 김동수가 현대인의 사랑 없는 결혼과 허구성에 통렬한 일침을 가하는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를 올린다.

2018년 대한민국 예술원 상 수상의 영예에 빛나는 배우 박웅이 황혼에 접어든 노부부와 그들의 딸 미나의 이야기를 담은 ‘황금 연못에 살다’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희곡의 거장 극작가 윤대성의 ‘이혼의 조건’을 정진수 예술감독을 필두로 한 민중 극단이 ‘이혼예찬!’이라는 이름으로 상연한다. 국립극단의 대표 여배우 이승옥은 25년 전 초연에 참여했던 작품 ‘노부인의 방문’으로 연극제를 빛낼 전망이다.

제4회 늘푸른연극제 ‘그 꽃, 피다.’는 12월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아트원씨어터 3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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