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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9.11.18 13:09

'패트와 매트: 우당탕탕 크리스마스' 특별상영...스톱모션의 진국

23일, 30일, 12월 1일-더숲아트시네마/ KT&G상상마당 시네마

▲ '패트와 매트: 우당탕탕 크리스마스' 메인포스터(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체코를 대표하는 인기애니메이션 '패트와 매트: 우당탕탕 크리스마스'가 오는 23일과 30일 그리고 12월 1일 노원구 더숲 아트시네마와 마포구 홍대 KT&G상상마당 시네마에서 특별상영을 한다.

지난 7일 개봉했던 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특별상영을 한다. 1976년부터 TV프로그램으로 방영을 시작한 '패트와 매트'시리즈는 1956년 체코 공영방송사와 관련 제작사에서 내놓은 아기두더지 끄르텍(영문 Mole)과 더불어 체코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캐릭터다.

근로자 모자, 혹은 꼬리털 모자를 쓴채 평범한 옷차림으로 모두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만들다 기어이 웃픈 사고만 치는 패트와 매트는 자급자족이 무엇인지, 일상 속에서의 즐거움과 매력이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그린나래미디어가 수입하고 팝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올 겨울 첫 성탄절 애니메이션 장편 '우당탕탕 크리스마스'(감독 마렉 베네슈).

모두의 추억을 되새기는 장면들은 평범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어렵지 않게 각인시켜 줄 예정이다. 러닝타임은 77분(전체관람가).

'패트와 매트: 우당탕탕 크리스마스' 낡지 않은 신선함은 여전

스톱모션의 역사가 오래됐다. 찰흙으로 캐릭터를 제작하고 미니어쳐로 배경을 만들어 동작, 표정 하나, 하나 일일이 촬영해 완성시키는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은 20세기초 무성영화 시절부터 특수효과로 사용되던 영화제작 방식이다.

1902년 프랑스 무성영화 'Fun in a Bakery Shop'도 스톱모션 기법을 사용해 일부 장면들을 완성시켰고, 이후 1912년 소련(러시아) 제작사에서 인형을 이용해 내놓은 8분짜리 단편 'The Beautiful Lukanida'에 이르러 스톱모션 제작기법이 영화로 진화했다.

전후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완성시킨건 윌리스 오브라이언이 대표적. 특히 그가 제작한 6분짜리 단편 'Dinosaur and the Missing Link'(1915)는 현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조상이다.

백악기 공룡과 원시인을 캐릭터로 만든 이 작품은 지금만큼이나 세밀하고, 정교하게 가공됐으며, 시각 효과는 스톱모션의 교과서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 

해당 단편을 장편으로 만든 백악기 공룡 역사 'The Lost World'(잃어버린 세계)는 그야말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최초 완성작이다. 이후 윌리스 오브라이언은 1933년작 '킹콩'을 빌어 특수효과 부문에서 크나큰 업적을 쌓게 된다. 

'잃어버린 세계'는 90년대 글로벌 흥행작 '쥬라기 공원: 잃어버린 세계'(1997)의 부제로 사용되기도 했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만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스톱모션의 개척자 윌리스 오브라이언을 존경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  

이후 1990년대에서야 확산된 컴퓨터그래픽(CG) 등장 이전까지 스톱 모션 제작은 특수효과 부문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1933년에 개봉된 '킹콩'과 SF걸작 '스타워즈'시리즈가 대표적.

그렇다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진화를 거듭하며 장르가 본격화된 것일까. 흥미롭게도 유럽에서 활발한 제작이 이뤄졌다. 영국 아드만 스튜디오가 1972년 내놓은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그리고 체코국영방송사가 내놓은 '패트와 매트'(1976)가 대표적이다. 물론 미국 공영방송 PBS의 대표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1969)에서 일부 코너로 포함돼 짧막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방영되기도 했다.

현대에 이르러 종 종 등장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헐리우드의 괴짜 천재 팀 버튼과 웨스 앤더슨의 대표작도 다름아닌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영화다. 단편 '빈센트'(1982)이래, '비틀쥬스', '유령신부'(2005)로 이름을 알린 팀 버튼, 그후 21세기에는 '그랜드 부다페스트'로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세계적인 감독으로 격상된 웨스 앤더슨이 팀 버튼의 업적을 이어간다. 그의 대표작은 '판타스틱 Mr.폭스'(2009), 그리고 '개들의 섬'(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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