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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영화
  • 입력 2019.09.30 12:01

[S종합] 정유미X공유 ‘82년생 김지영’, 뜨거운 관심 속 베일 벗었다 “부담·고민 NO”

▲ 정유미, 공유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배우 정유미, 공유가 개봉 전부터 여러모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큰 부담은 없었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82년생 김지영’ 제작발표회에는 정유미, 공유, 김도영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도영 감독은 “저의 첫 장편 데뷔작을 정유미, 공유 두 배우가 함께해준다고 했을 때 정말 기뻤다”라며 “두 분이 캐릭터를 잘 수행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나만 잘 수행하면 되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하며 제작발표회의 시작을 알렸다.

▲ 김도영 감독 ⓒ스타데일리뉴스

‘82년생 김지영’은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다.

김 감독은 어떻게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됐냐는 물음에 “경력이 단절된 여배우의 이야기를 담은 전작인 '자유 연기'가 상을 받았다. 그 작품을 보신 제작사 측에서 연락이 왔다”라며 “당시 ‘82년생 김지영’ 책을 이미 읽은 상태였다. 저와 겹치는 장면도 많았고, 공감도 됐다”고 답했다.

이어 김 감독은 “‘원작이 주는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영화로 잘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부담이 있었다”라며 “그러나 할 만한 이야기고, 해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특히, 이 이야기가 상업 영화 틀 안에서 제작이 되는 건 의미 있다고 생각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정유미, 공유, 김도영 감독 ⓒ스타데일리뉴스

정유미는 결혼과 출산 후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 안에서 자신도 몰랐던 모습과 아픔을 알아가는 현실적인 캐릭터인 김지영을 맡았다. 정유미는 “개봉을 앞두고 설레기도 하고 빨리 관객분들과 이 영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어떻게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됐냐는 질문에 정유미는 “저는 ‘82년생 김지영’이 화제가 된 소설이라고만 알고 있었고, 시나리오를 통해 먼저 이 이야기를 접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유미는 “저는 결혼도 안 했고, 육아해 본 적이 없어서 공감.이라기보다 주변 사람들이 많이 생각났다. 제가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도 들었다”라며 “이를 잘 표현해내는 게 내 일이구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 정유미 ⓒ스타데일리뉴스

정유미의 연기에 대해 김도영 감독은 “정유미 배우는 제 상상을 뛰어넘는 김지영 캐릭터 그 자체로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집중력 높은 연기에 저도 여러 번 울컥했다. 김지영이 나오는 장면은 애착이 안 가는 장면이 없을 정도”라고 칭찬했다.

영화 ‘밀정’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공유는 아내 지영을 걱정하고 지켜보는 남편 대현으로 분한다. 오랜만에 작품으로 인사하게 된 공유는 “3년이라는 시간을 언급하지 않으셨다면 몰랐을 것”이라며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드리게 돼 좋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유는 출연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고 가족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났다”라며 “처음으로 작품을 선택할 때 ‘나와 어디가 비슷할까?’하고 본능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대현에게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유는 “예를 들면 대현은 아내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넬 때 고민을 많이 하는 인물이다. 소심하지만, 배려심이 깔려 있다”라며 “제 자랑 같지만 그런 부분이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공유 ⓒ스타데일리뉴스

또한 공유는 출연을 결정하기에 앞서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그는 “글로만 접한 뒤 내가 그 상황을 연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시나리오를 읽고 혼자 꽤 많이 울었다”라며 “그래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고민 별로 안 했다”고 말했다.

영화 ‘도가니’, ‘부산행’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정유미와 공유는 두 사람 간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공유는 “친하다 보니 사석에서 보면 ‘아휴’ 싶은데 현장에 와서 김지영의 모습을 하고 앉아있는 정유미 배우의 뒷모습을 보는 데 이입이 되더라”라고 설명했으며, 정유미는 “같은 회차는 아니었는데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서 촬영 분을 봤다. 공간적 제약이 있어 어려운 장면이었는데 이미 대현의 얼굴을 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10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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