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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사회
  • 입력 2019.09.02 17:25

'성폭행 혐의' 강지환 측, "혐의 대체로 인정... 그러나 사건 일부 기억 안 나"

▲ 강지환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배우 강지환 측이 첫 공판에서 사건 일부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2일 오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를 받는 배우 강지환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강지환의 법률대리인은 "강지환은 공소사실 사실 관계에 대해 대체로 인정하고 반성한다"며 "많은 고통을 받은 피해자분들에게 어떤 말씀으로 사죄하고, 죄송하다"고 먼저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건넸다. 이어 강지환 측은 "피해자들에게 피고인의 심정을 전해주고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최대한 배상할 수 있도록 노력함을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강지환 측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강지환이 해당 사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기억하지 못한 상황은 체포 당시부터 경찰 조사까지 일관되게 보인다"며 혐의를 인정은 하지만, 사건의 일부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강지환은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날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해자들은 열상 등 2주 진단을 받았고 현재 신경쇠약과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향후 PTSD 장애 진단 가능성이 있다. 해당 진단서를 향후 증거로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오후 10시 50분경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샵 소속 직원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강지환은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강지환이 약물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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