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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6.20 17:17

북한 교화소 '인간 생지옥'…"인권유린 상상초월"

하루에 4~5명 사망, 살아서 출소한 게 기적

북한 교화소의 상상을 초월하는 인권유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의 교도소에 해당되는 북한의 교화소의 실태가 20일 북한인권개선모임에 의해 드러났다.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교화소에 수감된 적이 있는 북한 이탈주민 500여명의 증언을 종합한 '북한교화소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이곳에 수감되어 있는 북한 주민의 경우 강제노역에 시달릴 뿐 아니라 가혹행위와 고문, 그리고 생체실험에까지 이용되는 등 인권유린이 심각하다.

특히 여성 수감자의 경우 성폭행과 강제낙태 및 영아유기 등의 심각한 인권침해가 자행되고 있으며, 실제 그로 인한 살상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교화소의 수감자들은 대부분 경미한 죄질로 보통 3년 이하의 징역형을 살지만 강제노역과 영양부족으로 형을 마치기 전에 사망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수감생활 도중 사망하는 경우에도 문제는 있었다. 시체를 태우거나 매립하는 등의 방식으로 처리해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

이와 관련 북한인권침해피해자모임의 북한이탈주민 김광일(43)씨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의 전거리교화소는 '인간 생지옥'이나 다름 없었다"면서 "시체가 아닌 살아있는 육체로 출소한 것만으로도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과 굶주림, 고문 등으로 전거리교화소에서 1년 동안 죽어가는 사람만 500명이 넘으며 이들은 모두 교화소 뒷산인 불망산으로 옮겨져 태워진다"면서 "시체가 타고 남은 가루는 농사 비료로 쓰여 주면에 배추농사가 아주 잘 될 정도였다"며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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