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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6.20 11:09

한국인 마약왕 구속, "한국 주부 운반책 이용"

남미에서 유럽으로 코카인 밀수, 7년만에 체포돼 한국으로

국제적인 규모의 마약상을 운영하던 한국인 마약왕이 해외에서 7년만에 검거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지검장 한상대) 강력부는 지난 19일 남미에서 유럽으로 대량의 코카인을 밀수한 수리남 국적의 한국인 A(59)씨를 마약류 불법거래방지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1995년 수리남 국적을 취득한 A씨는 남미 최대 마약조직과 연계해 2004년 프랑스령 남미 가이아나에서 프랑스 본토로 37kg, 2005년 페루에서 스페인으로 11.5kg 등 시가 1600억원 상당의 코카인을 대량으로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1600억원 상당의 코카인은 16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이 과정에서 한국 일반인들에게 마약을 귀금속이라고 속여 운반책으로 동원했고, 이들에게 1인당 400~500만원의 돈을 주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총 4명의 한국인은 외국경찰에게 적발돼 수감생활을 한 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수모를 겪었다.

한편 검찰은 인터폴에 수배된 지 7년만인 2009년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에서 연방 경찰에 체포된 A씨를  범죄인 인도청구에 의해 지난 달 26일 한국으로 압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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