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6.18 21:11

강화도 해병대, 민항기에 오인사격 '아찔'

민항기에 K-2 사격, "민항기가 항로 이탈했다" 주장

강화도 주둔 해병대 초병들이 여객기를 북한 공군기로 오인해 소총 사격을 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해병대 경계병들이 여객기에 오인 사격을 한 시각은 17일 새벽 4시 10분께로 그들은 인천공항 착륙을 위해 강화군 교동도 인근을 지나던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를 북한 공군기로 착각했다.

당시 경계병들이 해당 여객기를 발견한 곳은 북한 황대남도와의 거리가 5km 안팎에 불과한 서해 최북단 지역으로, 이들은 10분 동안 경고 사격과 함께 탄환 90여발을 발사했다.

다행이 여객기가 소총의 유효사거리(500~600m)보다 떨어진 상공을 날던 중이어서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119명이 타고 있었지만 이들 중 단 한 사람도 자신이 탑승하고 있는 비행기에 군이 사격을 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이와 관련 해병대 관계자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초병들이 긴장상태에서 경계근무를 하던 중 정상 항로를 이탈한 비행체가 나타나자 적기로 오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인 사격의 원인이 항로를 이탈한 여객기 측에 있다는 주장이지만 아시아나항공 측은 "당시 여객기가 정상항로를 비행 중이었다"고 반박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