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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기자
  • 사회
  • 입력 2011.06.17 13:13

‘기능 같은데 명칭은 따로’..차 부품 용어 정리 <왜>

보험개발원, 표준 명칭 세분화와 동일 기능 명칭 정리로 차 수리비 합리화 기대

‘보험개발원이 자동차 부품의 명칭을 일제히 정리할 방침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부품 중 바디그룹의 후론트 휠 하우스(Front Wheel House)의 경우 정비공장은 하우스, 제작사의 경우 휀더 에이프런 패널, 후드리지 어셈블리, 후론트 에이프런 패널 등의 용어로 불리고 있는 데 이를 ‘하우스’로만 정비소에서는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부품 '하우스'의 정식명칭은 '후론트 휠 하우스'인데 이를 그대로 사용하는 정비소는 많지 않다는 것.

이처럼 같은 자동차부품을 자동차업계에서는 다르게 부르고 있어 혼선을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동일한 자동차부품임에도 용어가 달라 보험사ㆍ정비공장ㆍ부품대리점ㆍ소비자 간의 의사소통에 문제를 해결하고자 자동차부품들에 대한 표준 용어집을 16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동일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부품임에도 현대, 기아 등 국내 5개 자동차제작사별로 자동차부품의 명칭을 다르게 사용하고 있고, 정비공장의 수리작업 현장에서도 비슷한 용어를 사용 중이라는 것. 

이로 인해 차량 소유자들의 혼란을 초래함은 물론, 보험사고차량의 정확한 견적을 작성하고, 수리비용을 책정하는데 어려움이 발생되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내놓은 표준 용어집에는 보험사고 차량에서 빈번하게 수리작업이 이루어지는 앞 범퍼, 헤드램프 등 총 133개 부품들에 대해 표준용어 및 제작사, 정비공장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정리했다.

구성은 바디, 의장ㆍ전기, 엔진, 샤시 4개의 그룹별로 2005년 6월 국토해양부의 정비요금 공표 시 제시된 표준 명칭을 기준으로, 자동차제작사와 정비공장의 현장용어를 조사해 수록했다.

또한 부품별 사진, 장착위치 사진 또는 도해도, 조립구조 및 인접부품들과의 작업성과 주요기능, 손상특성, 손상진단 방법 및 수리작업 특징 등 손해사정 시 꼭 필요로 하는 내용을 함께 담았다.

이와 관련,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용어집은 부품별로 1페이지에 표준용어 및 손해사정에 필요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며 “이를 참고할 경우 보험사 보상직원 및 정비공장, 부품대리점 직원 간의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자동차 용어집 정리는 손보사의 손해율이 높아짐에 따라 이 손해율을 줄이고 차 수리비용을 합리화 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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