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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인터뷰①] 갓세븐, “6년 차 불안함 담은 앨범... 목숨 걸고 활동”

▲ 갓세븐 ⓒJYP엔터테인먼트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어느덧 6년 차 그룹이 된 갓세븐(GOT7)이 팬들의 사랑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앨범에 녹여냈다. 언제나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목숨 걸고 활동한다고 말하는 갓세븐의 진실한 눈빛에서 그들이 느끼는 감사함과 사랑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룹 갓세븐(JB, 마크, 진영, 잭슨, 영재, 뱀뱀, 유겸)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새 미니앨범 ‘SPINNING TOP(스피닝 탑)’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 ‘SPINNING TOP’은 갓세븐 멤버들이 이번에도 전 트랙의 작사, 작곡에 이름을 올리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뽐냈으며, 타이틀곡 외에도 ‘1°(1도)’, ‘끝’, ‘TIME OUT(타임 아웃)’, ‘믿어줄래’, ‘PAGE(페이지)’, ‘ECLIPSE’ inst. 음원까지 총 7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ECLIPSE(이클립스)’는 퓨처 베이스 기반의 트렌디한 멜로디의 곡으로 자신감 있고 안정적이었던 상황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순간들을 빛과 어둠의 대비로 표현했다.

▲ 갓세븐 JB ⓒJYP엔터테인먼트

Q. 8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소감과 앨범 소개를 부탁한다.

JB: 각자 개인 활동하다가 오랜만에 모여서 저희의 시작을 알리는 앨범을 내게 돼 기분이 좋다. 또, 앨범이 담고 있는 이야기가 있기에 의미가 깊다. 저희가 여태껏 많은 사랑 노래를 해왔는데, 이번 앨범에는 과거 약속했었던 것들을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함이 시작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미니앨범은 첫 번째 트랙인 ‘1°’로 불안함이 시작된다. 이후 ‘ECLIPSE’로 흔들리고, ‘끝’으로 불안함을 끝냈다가, ‘TIME OUT’으로 쉬어가고, ‘믿어줄래’를 통해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말한 다음, 마지막 트랙인 ‘PAGE’로 새로운 흐름을 써 내려가자는 주제를 담고 있다.

Q. 이번 앨범은 시리즈로 진행되는 것인가?

JB: 그렇지 않다. 오히려 시리즈를 정리하는 느낌이다. 여태껏 저희가 해왔던 앨범과 이어지지만, 마무리하는 앨범이라고 볼 수 있다.

▲ 갓세븐 마크 ⓒJYP엔터테인먼트

Q. 이번 앨범의 주제를 ‘불안함’으로 설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JB: 키워드를 정하다가 하게 됐다. 이전에 이야기해오던 것과 연결은 되지만, 약간 다른 내용의 곡을 쓰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런 의견을 모으다 보니 불안함을 이겨내는 이야기를 담게 됐다.

유겸: 저희는 항상 그런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공연장에서 팬들 앞에서 무대를 펼치며 행복함을 느끼지만, 행복한 만큼 ‘이걸 우리가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끝이 난다면 얼마나 슬플까?’ 하는 상상 속의 불안함을 품고 있다.

Q. JB 씨의 “뱅글뱅글 돌아가는 팽이가 마치 나의 모습처럼 느껴졌다”는 한마디에서 이번 앨범이 시작됐다는 앨범 소개가 인상 깊었다. 불안함을 떠올린 후 팽이를 떠올린 것인가, 팽이를 보며 불안함을 떠올리게 된 것인가?

JB: 앨범이 불안함을 이겨내자는 내용을 담고 있으니, ‘어디서 불안감이 오는 걸까?’ 하고 고민했다. 자연스레 제가 살아오며 느낀 것들을 생각하게 됐는데, 몇 년 전에 했던 고민을 지금도 똑같이 하고 있더라. 불안했다가 괜찮아졌던 기억을 떠올리니 제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제자리에서 돌고 있는 팽이가 떠올랐다.

▲ 갓세븐 뱀뱀 ⓒJYP엔터테인먼트

Q. 유겸 씨는 ‘1°’의 작사에 참여했다. 앞서 JB 씨가 말한 팽이와 연관이 있는 것 같은데 자세히 설명해달라.

유겸: 앨범 명이 정해진 다음 ‘1°’의 가사를 쓰게 됐는데 팽이와 저희의 마음을 비교하면서 썼다. 저희가 조금이라도 안 좋게 생각하면 불안한 생각에 끝도 없이 빠지지 않나. 팽이가 기우는 것도 1°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Q. 이번 앨범에는 JB 씨를 비롯해 유겸, 진영, 영재, 뱀뱀 등 다양한 멤버들이 참여했다. 갓세븐 멤버들의 앨범 작업 방식을 소개해 달라.

유겸: 저희 멤버 전체 다 작곡을 하고 있다. 다들 갓세븐을 생각하면서 좋은 곡을 만드는 게 가장 우선이다. 일단 멤버들이 전부 곡을 낸 뒤 그중에 좋은 걸 골라서 앨범의 트랙을 구성한다.

JB: 아무 키워드 없이 곡을 쓰다 보면 중구난방이 될 수 있기에 주제를 정하고 각자 자기가 느끼는 대로 곡을 쓴다. 같은 주제라도 멤버마다 다양하게 느끼더라. 회사가 앨범을 기획하지만. 저희의 상황 등을 담아 7명이 뭉쳐서 앨범을 만든다.

▲ 갓세븐 영재 ⓒJYP엔터테인먼트

Q. 이번 앨범에서 불안함을 이야기했기에 앨범을 만드는 기간 내내 불안함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을 거다. 심적으로 영향을 받지는 않았나?

JB: 곡을 쓰다 보니 더 불안해지더라. ‘ECLIPSE’는 (박)진영 형이 수정을 여러 번 요청해서 버전이 엄청나게 많다. 수차례 수정으로 인해 불안한 내용이 담긴 가사를 계속해서 쓰다 보니 울적해지는 느낌도 받았다. 곡을 쓰면서 불안함을 이겨낸 건 아니고, 혼자만의 생각으로 이겨낸 것 같다.

Q. 갓세븐하면 퍼포먼스를 빼놓을 수 없다. 이번 타이틀곡 ‘ECLIPSE’의 퍼포먼스를 소개해 달라. 

JB: 진짜 안 힘들어 보이는데 ‘하드캐리’만큼 힘든 안무다. 안무 자체가 엄청나게 파워풀한 건 아니지만, 이동 동선 등이 최강이다. 

유겸: 저희끼리 합이 많은 안무라 연습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해보지 않았던 구성과 동작들이 많다.

▲ 갓세븐 유겸 ⓒJYP엔터테인먼트

Q. 갓세븐은 화려한 덤블링 등 고난도 퍼포먼스를 자주 선보였다. 힘들지 않나?

JB: 그런 퍼포먼스를 작년에 하도 많이 해서 마크가 한 번 다쳤다. 이후 저희 스스로 앞으로 그런 퍼포먼스는 좀 배제하자고 얘기를 나눴다.

마크: 아직은 할 수 있는데, 막상 하게 되면 힘들긴 하다. 특히 콘서트를 하면 노래도 하면서 그런 퍼포먼스를 수차례 선보여야 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저는 그런 퍼포먼스를 좋아하기에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하고 싶다. 공연에서 신나면 자연스레 나오겠지만, 안무 내에서는 다시는 안 할 것 같다(웃음).

▲ 갓세븐 진영 ⓒJYP엔터테인먼트

Q. 컴백 기념 라이브 토크를 배우 김상중과 함께한다는 게 굉장히 이색적이었다. 이렇게 색다른 컬래버레이션은 어떻게 진행하게 됐나?

진영: 이번 앨범은 6년 차인 갓세븐이 공통으로 느낀 점을 녹여냈다. 저희의 감정을 진정성 있게 앨범에 담아냈지만, 이를 어떻게 더욱 진정성 있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선배님과 협업하면 어떨까?’ 하고 얘기를 나눴다. 진정성 있는 선배님들이 많지만, 회의 끝에 무겁고 진중한 프로그램을 하시는 김상중 선배님에게 연락드렸다. 당연히 거절하실 줄 알았는데, 감사하게도 ‘Miracle(미라클)’ 뮤직비디오를 통해 저희를 알고 계셨다. 좋은 프로젝트를 함께하게 돼 감사하다.

Q. 오랜만의 완전체 활동인데, 멤버들과 어떤 이야길 나눴는지 궁금하다.

진영: 최근 콘서트가 대화의 주가 되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높은 완성도의 콘서트를 보여줄 수 있을까?” 하며 대화를 나눈다. 또 요즘은 연차가 쌓이다 보니 멤버들끼리 “겸손하자”고 이야기를 나눈다. 

JB: 서로 “잘 지냈느냐”, “드라마 잘 봤다”, “중국 잘 다녀왔느냐” 등의 안부를 물었다. 그리고 콘서트 의견을 나누며 충돌이 있었는데, 멤버들과 오랜만에 보니까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커져서 잘 해결했다.

▲ 갓세븐 잭슨 ⓒJYP엔터테인먼트

Q. 이번 활동의 목표는 무엇인가?

잭슨: 이번 활동뿐만 아니라 앨범 낼 때마다 늘 하는 생각은 저희를 응원해주는 팬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어 주고 싶다. 매번 더 욕심이 커진다. 항상 목숨 걸고 활동하고 있다.

한편 갓세븐의 새 미니앨범 ‘SPINNING TOP’은 지난 20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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