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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소영 기자
  • 사회
  • 입력 2011.06.17 11:51

북한 심장부 타격 가능한 '강철비' 최전방 전진배치

대북 포병전력 불균형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군 당국이 평양까지 사정권에 들어가는 미사일인 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 여러 기를 최전방에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북한 장사정포의 수도권 기습도발에 맞서 북한 심장부에도 타격할 수 있음을 경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하겠다.

17일 동아일보 보도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군 당국은 전방지역과 수도권에 대한 북한 장사정포의 도발 가능성을 우려해 ATACMS를 전진 배치했다. 군이 올해 초 비무장지대(DMZ)와 가까운 최전방 지역에 전진 배치한 ATACMS는 사거리가 약 165km로 휴전선 인근에서 발사할 경우 평양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ATACMS는 이동 차량에 탑재된 다연장로켓(MLRS·일명 강철비) 발사대에서 쏘기 때문에 기동성과 은닉성이 뛰어나고, 미사일 1기에는 900여 발의 자탄(子彈)이 들어가 있어 축구장 4배 면적(400×500m)을 파괴할 수 있을 만큼 화력이 강력하다는 것

그동안 한국군이 보유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등은 최대 사거리가 36∼65km에 그쳐 전방지역에서 약 150km 이상 떨어진 평양까지 도달할 수 없었던 점이 있었다.

반면 북한이 DMZ 인근에 배치한 장사정포 300여 문은 최대 사거리가 43∼60km로 휴전선 인근에서 발사할 경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데 그 차이가 있었다.

이에 군은 유사시 대규모 북한 기갑부대의 남하와 장사정포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1998년과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ATACMS 220여 기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일반 ATACMS는 최대 사거리가 165km지만 개량형의 경우 300km에 이른다고 전한다.

특히 이번 군의 ATACMS의 전진 배치는 대북 포병전력 불균형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고 전해진다.

그동안 북한이 남한의 4월 대북 전단(삐라) 살포 지역에 대한 격파사격을 경고와 이달 초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얼굴이 그려진 사격표적지 사용을 맹비난하며 전면적 군사보복을 위협한 일로 남북 관계가 더욱 긴장되어져 가는 시점인 만큼 이번 조치가 만일의 사태를 막기 위한 억제력 발휘에 기여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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