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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인터뷰
  • 입력 2019.05.17 00:00

[S인터뷰②] 위너, “YG 사태에 부담감은 없지만, 책임감은 있어”

▲ 위너(WINNER) ⓒYG엔터테인먼트

[S인터뷰①] 위너, “영화 ‘연애의 온도’서 영감 받아 ‘아예’ 탄생”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그룹 위너(WINNER)가 같은 소속사였던 빅뱅 전 멤버 승리가 몰고 온 일명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룹 위너(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김진우)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 더 스튜디오에서 새 미니앨범 ‘W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새 앨범 ‘WE’는 위너 특유의 청량한 색을 유지하면서 색다른 감정을 주제로 다뤄, 무르익은 위너의 음악 세계를 전달한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AH YEAH(아예)’를 비롯해 ‘동물의 왕국(ZOO)’, ‘몰라도 너무 몰라(MOLA)’, ‘BOOM’ 신곡 4곡과 스페셜 보너스 2곡인 ‘EVERYDAY’ 리믹스 버전, ‘첫사랑’까지 총 6트랙이 담겼다.

타이틀곡 ‘AH YEAH(아예)’는 리드미컬한 기타 리프와 중독적인 훅이 귀를 사로잡는 위너표 여름 댄스곡으로 냉정한 이별의 감정을 쿨하게 표현했다. 이번에도 멤버 강승윤이 작곡과 작사를 맡았다.

Q. 첫 북미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강승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너무 행복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그렇게 오래 체류할 기회가 얼마나 있겠나. 투어도 투어지만, 저희 넷이서 추억을 남기며 여행하는 느낌도 커서 무척 행복했다.

북미투어를 하며 신기했던 건 한국이나 아시아에서 투어할 때 느꼈던 떼창 같은 익숙한 팬 문화와 다르게 팬들끼리 춤추고 즐기는 모습이었다.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덩달아 신이 나더라.

이승훈: 공연장에 술을 판다는 게 신선했다. 반주를 즐기는 저희 아버지를 보는 듯한 친근한 모습이었다.

김진우: 북미투어를 할 시기에 생각도 많고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였는데, 투어를 다녀오고 나서 잡생각이 많이 없어졌다. 팬들을 보고, 많이 소통하고, 멤버들과도 매일 붙어 있다 보니 그런 생각들이 지워진 것 같다. 미국에 많이 털고 왔다. 팬들에게 힘을 주고 와야 하는데 오히려 받고 와 힐링됐다. 개인적으로 좋았고, 또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송민호: 북미투어 도중 시간이 생기면 멤버들과 다양한 곳을 놀러 다녔다. 이 지역, 저 지역 다니며 멤버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함께하며 위너의 역사에 굵직한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 같아 즐겁다.

Q. 북미투어를 마친지 얼마 안 돼 이번 앨범이 공개됐다. 빠르게 앨범 작업을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강승윤: 이런 인터뷰 자리 등에서 저희는 나름대로 팬들에게 약속을 뱉는다. 가령 “내년에 투어를 하겠습니다”, “2018년보다 더 많은 활동으로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게 하겠다” 같은 메시지를 팬들에게 자주 표현한다. 일단 뱉어놨으니까 수습을 해야 하지 않나. 이런 게 동기가 되고 목표가 되는 것 같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쉬는 시간에도 작업실을 더 나가게 되고, 이를 통해 공백을 줄이고 빠르게 컴백할 수 있는 것 같다.

Q. 승윤 씨는 직접 위너 앨범의 프로듀싱을 하고 있다. 멤버가 직접 그룹을 프로듀싱하는 데 따르는 장점을 설명해달라.

강승윤: 저희가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한계가 없는 것 같다. 표현하고 싶은 대로 표현하며 음악으로 만들고 있기에 소위 대중이나 팬들이 말하는 ‘위너다운 음악’, ‘위너다운 장르’가 이런 부분에서 생겨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가장 큰 강점인 것 같다. 또 앨범을 저희 손으로 일궈내면 앨범이 나왔을 때 저희도 만족도가 높다. 팬들도 그런 부분을 소중하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고. 앞으로도 저희가 감 떨어지지 않게 성장하고 발전하며 이런 체제를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이승훈: 저희끼리 일 얘기를 하는 게 굉장히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앞으로 나올 앨범의 방향성과 메시지 등을 사적으로 대화 나누는데, 이런 게 멤버들 사이의 소통을 유연하게 하는 방법의 하나인 것 같다.

Q. 북미투어로 인해 오랫동안 위너를 보지 못한 국내 팬들이 애타게 이번 활동을 기다리고 있었지 않나. 음악방송 외에 어떤 활동을 선보일 예정인지 알려달라.

강승윤: 저희가 북미투어 했던 영상을 ‘위너로그’라는 브이로그 형식으로 공개했었는데, 그것의 연장선으로 이번 활동에서도 그런 영상을 선보일 것 같다. 팬들이 리얼리티나 저희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고 싶어 하셔서 현재 기획단계에 있다. 이번 활동을 허투루 쓰고 싶지 않다.

Q. 최근 민호 씨는 tvN ‘강식당2’ 촬영을 마쳤다. 경주까지 2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몰리고, 며칠 전 소집해제 한 슈퍼주니어 규현이 합류하는 등 방송 전부터 관심이 뜨겁다. 촬영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송민호: ‘강식당2’는 ‘신서유기’의 출연진과 제작진이 같지만, 너무나 다른 촬영이다. 정말 일이고 운영이다. 설거지를 열심히 하며 가게 운영만 하다가 왔다. 그 기억밖에 없다. 규현 형이 중간에 합류하기도 했고, ‘신서유기’ 새로운 멤버로 들어온 제 친구 피오가 ‘강식당2’에 함께하면서 규모도 커지고, 더 많은 실수와 사고도 일어나 즐거웠다. 규현이 형의 컴백과 피오의 합류를 보며 약간 스스로 분발해야겠다는 느낌도 들었다.

Q. 지난 인터뷰에서 승윤 씨의 솔로 앨범을 예고한 바 있는데, 현재 어디까지 왔는지 궁금하다. 올해 안에 만날 수 있나?

강승윤: 아예 편곡까지 다 끝내놓은 상태로 앨범 구성은 다 했다. 그러나 위너의 스케줄이 하반기까지 꽉 차 있어서, 시기 조정이 된다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나올 타이밍이 있다면 저도 꼭 앨범을 내고 싶다.

Q. 과거 선보였던 솔로곡 ‘Wild And Young’과 비슷한 느낌인가?

강승윤: 전혀 다른 느낌의 앨범이 될 것 같다. 제가 만들어놓은 곡 중에 록 발라드 성향을 띄는 곡도 있지만, 제가 내세울 곡은 신선했으면 한다.

Q. 위너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이번 컴백을 앞두고 부담감을 느꼈을 것도 같다.

강승윤: 부담감보다는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했다. 분명히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피할 수 없기에 최대한 좋은 모습, 좋은 영향력을 보이는 활동을 한다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위너는 긍정적인 면을 가진 그룹이지 않나.

Q.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YG 양현석 대표가 위너에게 “너희는 너희 갈 길 가라”라고 말했다는 걸 기사를 통해 확인했다. 해당 기사에 일명 ‘탈YG(YG 탈출) 하느냐’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던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고, YG 소속 가수로서 장단점을 알려달라.

강승윤: 해당 발언은 “너희가 지금까지 잘해온 게 있으니 앞으로도 잘해가면 될 것이다”라고 묵묵히 응원하는 말이었다. 기사에 달린 댓글을 아직 확인하지는 못했는데, YG가 없었다면 위너는 없었을 거라 확신하기에 그런 말에 관심을 두고 싶지는 않다.

이어 YG의 장점은 실력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것만큼 큰 장점은 없다. 제가 프로듀싱을 이렇게 하게 된 건 이런 YG의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믿고 있다. 단점은 잘 모르겠다.

이승훈: 기자님들이 회사에 관해 물어보실 때 가끔 당황스러운 게 단점인 것 같다.

한편 위너의 새 앨범 ‘WE’는 지난 14일에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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