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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나나 기자
  • 스포츠
  • 입력 2019.04.11 07:15

[ONE FC] 권원일, 이번주 원챔피언십 재기전… 상대는 여유만만

[스타데일리뉴스=김나나 기자] ONE Championship 94는 권원일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종합격투기 첫 패배 후 임하는 재기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 에릭 켈리(필리핀)는 타이틀전도 경험한 강자답게 권원일이 누군지 개의치 않는 눈치다.

▲ ONE Championship 제공

마닐라의 몰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는 12일 원챔피언십 21번째 필리핀 대회가 열린다. 권원일은 페더급 경기로 종합격투기 9연승 무산 후 재기전을 치른다.

켈리는 2013년 원챔피언십 페더급 초대 챔피언 결정전에 참가했다. "그동안 쌓은 경험이 이번 도전을 이겨낼 힘을 내게 부여할 것"이라며 권원일과의 대결을 낙관했다.

2014년부터 권원일은 프로와 아마추어, 밴텀급/페더급/라이트급을 가리지 않고 출전하여 무패가 깨지기 전까지 종합격투기 8전 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원챔피언십 전적은 켈리가 7승 6패, 권원일은 1승 1패로 차이가 확연하다.

켈리는 "경험의 우위는 승리의 강력한 원동력이다.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는 풍부한 지식이 내겐 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래도 권원일의 원챔피언십 데뷔전 승리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2019년 1월 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회에서 67초 만에 KO로 경기를 끝냈다.

켈리 역시 "권원일은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할 선수다. 나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공략할지 대비해야 한다"라며 방심은 하지 않았다.

원챔피언십 수뇌부도 권원일의 첫 경기에 감명받은 것은 마찬가지다. 2월 22일 싱가포르 이벤트를 통해 이마나리 마사카즈(일본)와 대결시킨 이유다.

▲ ONE Championship 제공

이마나리는 2000년대 중반 종합격투기 페더급 세계 최강자로 통했다. '하체 관절기 요괴("The Leglock Yokai)'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로 그래플링이 출중하다.

권원일의 원챔피언십 2번째 경기는 종합격투기 첫 패배라는 허무한 결과로 끝났다. 53초 만에 이마나리의 Heel Hook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항복했다.

그래도 원챔피언십은 권원일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타이틀전 경력자 켈리와의 재기전을 주선한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무패 파이터'라는 수식어를 상실한 정신적인 충격을 얼마나 극복했는지가 관건이다. 권원일이 베테랑 켈리를 원정경기에서 이기려면 심리적인 약점이 있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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