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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소영 기자
  • 피플
  • 입력 2011.06.16 10:20

‘폭풍 저그’ 홍진호 은퇴 선언..<왜>

임요환과 이윤열, 박정석..과 함께 e스포츠 자리잡은 1등공신

 
프로게이머 ‘폭풍 저그’ 홍진호가 은퇴를 선언했다.

2000년대 초부터 공격적 플레이로 상대방의 혼을 빼놓는 저돌적인 스타일, '폭풍저그'라 불리는 그의 향후 거취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팬 카페에 '새로운 도전'을 암시하며 은퇴의 뜻을 알렸다.
카페 글에는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이쪽(프로게이머)에서는 노장 소리를 들으며 지내왔던 프로게이머의 길에서 물러설까한다"고 그는 담담한 은퇴의 뜻을 밝혔다.

또한 그의 글에는 자신의 지난 프로게이머 생활을 되세겨 보며 "언제나 팬 여러분들이 함께 해줘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로만 채워져왔다."며 "어느새 서른이란 나이에 접어들며 많은 것들이 바뀐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직도 많은 기대를 해주시는 팬 분들을 보면 너무 죄송스럽지만 은근히 안주하는 제 모습을 보니 한없이 부끄럽기만 하다"고 하며 "안주하는 것보다 도전하는 삶이 더 좋기에 이제는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볼까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홍진호는 "게임 하나로 모든게 정의됐던 철부지 20대 인생, 함께 해준 여러분이 계셨기에 더 빛나고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홍진호는 2000년대 초 임요환과 이윤열, 박정석 등과 함께 스타크래프트1을 e스포츠로 자리잡게 한 일등공신 중의 한명이다.

스타크래프트1 대회의 흥행에 있어 대들보 역할을 한 홍진호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과 함께 '임진록'이라는 라이벌 매치를 성사시키는 등 e스포츠의 많은 역할과 큰 인기를 얻어 왔다.

유독 우승과 많은 인연이 없어 숫자 '2'와 관련된 것이 많다는 원치 않는 캐릭터까지 구축했고 재치도 뛰어나고 입담도 좋아 각종 게임 관련 방송에서도 활약도 컸다. 공군 제대 이후에도 30대 프로게이머로 활약하며 노장투혼을 발휘해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한편 이번의 홍진호의 은퇴 선언이 일각에서 추측하는 것과 달리 '새로운 도전'은 스타크래프트2로의 전향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게이머로 계속하는 것보다 다른 일로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게임 방송 일을 하는 것이 더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진호는 현재 해설가로서의 전업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미 홍진호의 입담은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입증되어 온 상황이고 게임 방송국에서도 해설자 영입 1순위로 홍진호를 꼽았다.

그의 향후 거취는 KT와 홍진호의 입장 정리가 되는 대로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공개될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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