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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희태 칼럼니스트
  • 칼럼
  • 입력 2019.03.30 10:45

[김희태 칼럼] 미국 태양광 발전 사례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

임야로만 몰려들어 들어온 태양광 산업 적색등,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스타데일리뉴스=김희태 칼럼니스트] 저유가에 따른 누적 적자와 텍사스 지역 셰일 오일양의 한계로 2018년 세계 최대 산유국의 지위를 얻은 미국의 에너지 산업에 적색등이 켜졌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소비 전력을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스포츠 산업이 가장 대표적이다. 미식축구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홈구장인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11,000개의 태양광 패널과 14기의 풍력 터빈을 설치했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경기장의 소비 전력 중 약 30%를 충당하고 있다. 남은 70%의 전력도 바이오 디젤과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바이오 디젤의 생산에는 유기 쓰레기와 폐식용유 등을 사용하며 친환경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도 홈구장인 <리바이스 스타디움>의 보행자 통로와 스탠드 상단에 대규모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고, 이 전력으로 경기장 소비전력의 약 35~40%를 충당한다. 애틀랜타 팰콘은 홈구장인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 4천여 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여 전력을 생산한다. 이 경기장은 고효율 에너지 제품을 활용하여, 다른 경기장에 비해 소비전력이 약 30% 적은 특징도 있다.

▲ 링컨 파이낸셜 스타디움 (출처: energy.gov)

미 프로농구 새크라멘토 킹스는 홈구장인 <골든1 센터>의 지붕에 700kW급 태양광 패널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지역 전력회사와 협력하여 약 60km 떨어진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에서 송전을 받음으로써, 모든 소비전력을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움직임을 스포츠 산업에 국한하지 않으면, 미국의 명문 스탠포드 대학은 2021년까지 전력 소비량을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하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Recurrent Energy(CanadianSolar의 자회사, 이하 RC)가 스탠포드 대학과 25년간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스탠포드 대학의 두 번째 태양광 발전소를 RC가 건설하고, 여기서 생산하는 전력을 구매하겠다는 것이다. 스탠포드 대학은 2021년까지 소비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할 계획이며, 이번 태양광 발전소가 운영을 시작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진국의 앞선 사례를 살펴보는 것은 늘 흥미롭다. 사전 계획대로 발전하고 있는지, 어떤 방법론으로 예측하고 설계하였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잠실, 목동, 문학경기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서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스포츠 산업 내 태양광 발전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있지만,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다양한 지형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도서지의 유휴지를 활용하는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해 사전 검증 연구를 진행하고, 향후 스포츠 시설뿐 아니라 많은 공공기관의 건물을 활용한 구축되고 운용되기 기대해본다.

-김희태, 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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