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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사회
  • 입력 2019.03.18 16:57

이미숙·송선미, '故 장자연 사건'에 언급... 양측, 입장 無

▲ 이미숙, 송선미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배우 이미숙, 송선미가 고(故) 장자연 사건에 언급돼 눈길을 모은다.

18일 디스패치는 `“이미숙은, 모릅니다?”...장자연, 마지막 CCTV 분석`이라는 기사를 통해 장자연과 이미숙 그리고 여러 인물들과의 관계를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자연은 일명 ‘장자연의 유서’라고 불리는 A4용지 4~6장 분량의 글에서 장자연은 “사장님이 이미숙이 ‘자명고’에 출연하게 됐으니 저도 ‘자명고’에 출연시켜 주겠다며 밤에 감독님을 보내 술접대를 강요했다”, “(접대를 받을 분이) 송선미 씨보다 저를 더 이뻐하기 때문에 저를 대신 부를 거라며 룸싸롱에서 저를 술접대를 시켰다“, ”사장님의 강요로 얼마나 술접대를 했는지 셀 수가 없다“, ”룸싸롱 접대에 저를 불러서 잠자리 요구를 하게 만들었다“ 등 자신의 피해사례뿐 아니라 이미숙과 송선미의 피해사례를 서술했다.

또한 이 문건에는 작성 일자와 장자연의 지장, 주민등록번호, 자필 사인, 간인(이음도장.서류의 종잇장 사이에 걸쳐서 도장을 찍는 것)까지 담겼다. 이에 대해 경기대학교 이수정 교수는 ”해당 글은 유서로 보기 어렵다“면서 ”마치 수사기록 혹은 참고인 진술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문건은 장자연의 전 소속사 매니저 유장호가 유서가 있다고 인터뷰하면서 `장자연 유서`로 포장됐다.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주요 참고인으로 여러 차례 검찰, 경찰에 조사를 받았던 배우 윤지오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장자연이 남긴 문건을 ‘유서’가 아닌 ‘투쟁하기 위한 문건’으로 봤다고 주장했다.

윤지오는 “유서는 편지 형태의 감정을 서술하는 것이다. (장자연이 남긴 문건은) 그런 것이 아니라 목차처럼 나열, 이름이 기재됐고 본인이 어떤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 기술되어 있고 주민등록번호, 사인, 지장까지 있었다. 그렇게 쓰는 유서를 단 한 번도 못 봤다”면서 “세상에 공개하려고 쓴 게 아니라 법적 대응을 하려고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 故 장자연 (KBS1 방송 캡처)

또한 디스패치는 “장자연 유서는, 블랙홀이었다. 세상 모든 이슈를 빨아들였다. 예를 들어, 신영철 대법관 ‘촛불재판’ 개입 논란. (이명박 정부판 사법농단 의혹은, 장자연 문건 이후 물밑으로 가라 앉았다) 김종승 vs 송선미, 김종승 vs 이미숙으로 이어질 소송전도 뒤로 밀렸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디스패치는 장자연이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김종승 대표와 송선미, 이미숙, 유장호가 얽힌 계약 문제에 우연히 끼어든, 고래 싸움에 휘말린 새우라고 말했다. 이미숙과 송선미, 장자연은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김종승 대표와 전속계약을 맺은 상태였으나, 매니저로 일하던 유장호가 2008년 8월 호야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며 2009년 1월 이미숙과 송선미를 데리고 간 것. 그러나 당시 이미숙은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1년가량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에 이미숙은 정세호 PD에게 “김종승이 저를 상대로 전속계약 위반 문제가 있는데 감독님이 김종승과 친분이 있으니 혼내달라 “고 부탁했다. 디스패치가 정세호 감독이 제출한 사실확인서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대화 속에서 이미숙은 “장자연이 나를 찾아와 울면서 부탁했다. 유장호가 A4용지를 작성해 왔다. 감독님과 장자연이 태국에서 골프 쳤다는 내용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미숙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장자연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과거에는 몰랐고 이번 사건을 통해 이름만 들었다”고 답한 바 있다. 

윤지오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저보다 더 많은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함구하는 배우분들이 있다”며 “저보다는 영향력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 두렵겠지만,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서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와 같은 보도 후 이미숙과 송선미의 소속사 양측은 뚜렷한 해명을 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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