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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6.15 09:40

정신나간 경찰, 오피스텔 빌려 성매매 알선 '허걱'

'포주' 행세한 현직 경찰, 한 달 간 300만원 챙겨

현직 경찰이 성매매를 알선해 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오피스텔을 얻고, 구인광고를 내 성매매 여성을 모집해 영업하는 등 전문업자가 따로 없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4일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기동대 소속 A(30) 경장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장은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약 한 달 간 종로구 수송동의 한 오피스텔 방 2개를 임대한 뒤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수법을 조사한 결과 A 경장은 성매매 여성 2명을 고용한 뒤 인터넷 카페를 통해 이를 홍보했다. 카페를 통해 찾아온 남성들에게 1인당 7만원을 받고 유사성행위를 알선했으며 이 같은 방식을 한 달 간 3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경장은 '경제적 압박'으로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3월 오토바이로 출근하다 손가락이 부러져 병가를 받아 쉬던 중 경찰 생활을 계속 할 수 있을지 두려움을 느꼈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었다"면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

한편,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A 경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통화내역 분석 등을 통해 성매수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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