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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6.15 09:13

문재인, "노 대통령 수사한 이인규 중수부장 오만했다"

참여정부 5년 비화 담은 책 <운명>에 담긴 뒷이야기

▲ 문재인 이사장이 발간해 화재를 모으고 있는 <운명>
지난 14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발간한 참여정부 5년의 비화가 담긴 책 <운명>의 한 구절이 관심을 끌고 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를 진행했던 이인규 중수부장에 대한 내용이 바로 그것. 문 이사장의 <운명>을 통해 "이인규 중수부장이 대통령을 맞이하고 차를 한 잔 내놓았다. 그는 대단히 건방졌다. 말투는 공손했지만 태도엔 오만함과 거만함이 가득 묻어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문 이사장은 책에서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과 30년 동행한 발자취하며 퇴임 직후 검찰조사를 받던 당시 상황을 상세히 기술했다. 이 같은 내용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전직 대통령의 검찰조사 과정이다보니 세간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서 비교적 검찰 조사 과정을 모두 참관할 수 있었던 문 이사장은 책에서 "조사 과저을 지켜보면서 검찰이 아무 증거가 없다는 것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대통령과 박연차 회장의 말이 다른데 박 회장의 말이 진실이라고 뒷받침할 증거를 전혀 같고 있지 않았다. 심지어 통화기록조차 없었다. 통화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을 장악하려하지 않고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보장해 주려 애썼던 노 대통령이 바로 그 검찰에 의해 정치 목적의 수사를 당했다는 설명이다.

문 이사장은 "이제 누군가는 노 대통령을 극복해야 하고 참여정부를 넘어서야 한다"면서 "성공은 성공대로 좌절을 좌절대로 뛰어넘어야 한다는 바람으로 펜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문 이사장은 대검 중수부 폐지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대검 중수부 폐지는 검찰의 탈정치, 정치 중리을 위해 상당히 중요한 과제였지만 역설적으로 정치 중립의 요구 때문에 손을 대지 못했다"면서 "중수부 폐지를 본격 논의하기 전에 대선자금 수사가 있었고, 그 수사를 중수부가 하면서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대단히 높은 신뢰를 받게 돼 중수부 폐지론이 희석됐다"다는 게 그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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