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박미혜 기자
  • 생활
  • 입력 2013.07.19 15:52

출산 전보다 더? '산욕기', 세심한 '주의' 필요

[스타데일리뉴스=박미혜 기자] 10개월의 인고 끝에 맞이한 출산의 기쁨도 잠시, 산모들은 산욕기를 맞아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욕기는 분만을 통해 생긴 모체의 성기, 전신의 해부학적 변화가 원상태로 회복되는 기간을 말하며, 통상적으로 6주 길게는 8주 정도로 보고 있다.

산욕기에 보이는 증상은 시기에 따라 다른데, 우선 출산 직후부터 2~3일 간은 '후진통'이 계속 남아 있으며, 적색의 오로(lochia)가 분비된다. 또한 최초 배꼽 아래 정 중앙에 위치했던 자궁이 치골이 결합하는 중간까지 내려오며, 유방의 통증이 시작된다.

출산 직후에는 바로 모유수유를 시작하는 것이 산모와 아기를 위해 좋으며, 몸을 무리해서 움직이지 않고, 좌욕과 마사지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

▲ 출산 후 산욕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후 일주일까지 자궁의 크기는 눈에 띄게 작아지며, 적색 오로가 감소한다. 회음절개 부분이 거의 아물게 되며, 제왕절개의 경우에는 퇴원 기간이 된다. 또한 초유의 성분이 거의 없어지지만, 모유 분비량이 늘어나게 된다.

이 시기에는 변비가 생길 수 있고, 산모 개인에 따라 유방 상황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상 증세가 느껴지면 의사와 바로 상의하도록 한다.

2주째가 되면, 자궁은 출산 직후 3분의 1크기로 줄어들며, 오로의 색도 황색에서 백색의 형태를 띄게 된다. 이때까지는 장시간 외출은 삼가도록 하며, 외음부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욕조목욕은 세균 감염의 위험이 높기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산후우울증이 올 수 있는 시기이므로 가족들의 위로와 배려가 필요하며, 산모 스스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3~4주째부터는 출산으로 인한 상처가 대부분 아물며, 자궁은 임신 전 크기와 유사해진다. 단, 오로가 갑자기 생길 수 있으며, 피로감이 올 수 있어 휴식을 잘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산후체조 등 몸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아이의 생활리듬에 맞춰 수면시간을 잘 조절해야 한다.

이후부터는 정기적인 병원 검진을 통해 성생활 등은 의사와 상의 후 시기를 결정하면 되고, 욕조목욕을 시작해도 된다. 또한 가까운 곳의 외출은 큰 무리가 없으며, 생리가 시작될 수 있다.

일산 허유재병원 산부인과 홍승옥 원장은 "산모는 출산 전과 동일하게 출산 후, 산욕기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출산 후, 올 수 있는 다양한 질환,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서라도 습관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