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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9.02.14 22:08

[S인터뷰①] ‘킹덤’ 주지훈, “시즌2, 떡밥 모두 회수... 폭발한다”

▲ 주지훈 (넷플릭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킹덤’ 시즌1의 강렬한 결말 덕에 벌써부터 시즌2를 고대하는 관객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주지훈이 ‘킹덤’ 시즌2에 대해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킹덤’은 뜨거운 화제성과 인기를 싣고 과연 어디까지 순항할 수 있을까.

배우 주지훈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주지훈 분)이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주지훈은 ‘킹덤’에서 왕세자 이창으로 분해 궁궐 밖 여정을 통해 서서히 성군의 자질을 갖추며 성장하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그는 호위무사 무영(김상호 분)과 나누는 코믹한 대화부터 괴물과 마주하며 흐르는 극도의 긴장감과 공포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그야말로 주지훈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Q. ‘킹덤’ 시즌1을 본 사람이라면, 시즌2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들을 위해 가능한 선에서 시즌2를 스포해 달라. 

주지훈: 시즌1의 떡밥은 다 회수되고, 시즌2에서 새로운 떡밥이 나온다. 이것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

Q. ‘킹덤’ 시즌2에서 새로운 떡밥이 나온다는 건 최소 시즌3까지는 나온다는 것인가?

주지훈: 그렇진 않다. 넷플릭스는 아니다 싶으면 바로 뒤집는다고 하더라. 시즌3에 대해 확답을 해 드릴 순 없다.

Q. 넷플릭스는 작품의 흥행을 파악할 수 있는 어떠한 수치를 전혀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킹덤’에 대한 반응을 어떻게 느끼고 있나?

주지훈: 분명 개봉했는데 체감이 안 된다. 개봉한 게 맞는데 오픈한 것 같지 않은 느낌이다. 이게 영화관에 걸리는 것도 아니지 않나. 잘되고 있다고는 하는데 수치 공개는 안 해주고, 그런데 시즌2는 들어간다고 하고 모르겠다(웃음).

Q. 작품에 대한 어떠한 수치도 공개하지 않는 넷플릭스의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인가?

주지훈: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잘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없어 답답하긴 한데, 만약 흥행과 거리가 멀 때 그 수치가 밝혀지면 수치스럽지 않나(웃음). 또, 어떠한 수치를 밝히지 않음으로써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 같다. 확실하게 성적이 공개되면, 흥행 공식에 매달리게 될 가능성이 크지 않나. 그런 공식에 따르지 않아야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말이다.

Q. 전 세계에서 갓을 쓴 주지훈에 대한 반응이 무척 뜨겁다. 알고 있나?

주지훈: 트위터 등 SNS를 모니터해서 알고 있다. 미디어를 거치지 않은 SNS는 굉장히 직관적인 반응을 볼 수 있기에 관심 있게 보고 있다. 특히 갓에 관한 이야기를 트위터에 쓴 분이 미국의 유명 소설작가더라. 해외에서 활동 중인 분이 ‘킹덤’을 보고 리뷰한다는 게 신기했다.

Q. 해외에서 보내는 뜨거운 반응을 보며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기도 하는지 궁금하다.

주지훈: 점점 그런 생각이 든다. 꿈의 무대인 할리우드도 좋지만, 한국에서 우리 콘텐츠를 열심히 만드는 것도 파급력이 굉장하다는 자부심이 있다. ‘킹덤’처럼 한국의 콘텐츠가 넷플릭스 통해서 방송되고 있다는 점이 대단한 것 같다.

Q.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에서 만들어진 ‘킹덤’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주지훈: ‘킹덤’의 장점은 재미있는 드라마 대본을 쓰는 작가님과 연출을 아주 잘하는 영화 감독님이 만났다는 점이다. 게다가 드라마는 아무래도 카메라 앵글 등의 연출을 두고 고민할 시간이 적은데, 넷플릭스는 영화를 찍는 일정으로 드라마를 찍지 않나. 그런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게 굉장한 이점인 것 같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개개인의 역량이 부족하면 시간이 길다는 생각에 나태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긴 시간을 제대로 분배하지 않으면 마지막에 몰아서 찍는 등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데, 그런 점에서 ‘킹덤’ 제작진에게 존경을 표한다. 그리고 넷플릭스는 광고가 없어 득과 실이나 이해관계 등을 벗어나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것 같다.

Q. 현실감 넘치는 좀비들 덕에 ‘킹덤’의 수위가 꽤 셌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주지훈: 요즘 많은 분들이 미국 드라마, 영국 드라마 등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는데, 그것과 같은 수위를 우리나라 작품에 옮겨도 ‘수위가 세다’, ‘잔인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같은 나라에 태어나 같은 언어로 말하는 사람이 선보이는 건 관객의 입장에서 봤을 때 너무 와 닿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더라. 그런 관용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글로벌이라는 단어의 힘을 통해 선입견이 무너진 것 같아서 재미있다.

Q. ‘킹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무엇인가?

주지훈: ‘우리나라가 이렇게 아름다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킹덤’ 속의 풍경들이 신기할 정도로 아름다워서 자랑스러웠다. 사실 해외로 여행을 가면 그 나라에 유명한 공원, 박물관, 미술관 등을 찾아가면서 여기서는 안 가지 않나.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딱인 것 같다. 몇 년 전에 궁 옆에서 열렸던 전시를 보고 궁을 한 바퀴 도는데, ‘남의 나라, 도시는 예쁘다고 걸으면서 한국에선 왜 안 걸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Q.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알아보다 보니 불편해서 그런 것은 아닌가?

주지훈: 물론 그것도 있겠지만, 마스크를 끼는 등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장치를 하면 누군지 모르시더라. 특히 하정우, 이정재, 정우성 형들과 같이 걸으면 평균신장이 180이 넘다 보니 모델이나 배우라고 생각은 하시는 것 같은데 누군지 몰라서 다가오지는 않으시더라(웃음). 평소에 거의 걸어 다니는 편이다. 생각처럼 살이 빠지진 않지만, 정신 건강에 걷기만큼 좋은 게 없다. 

Q. ‘킹덤’ 시즌1은 김성훈 감독이, 시즌2는 박인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감독들은 각자의 스타일이 확고하기에 배우의 관점에서 혼란을 느낄 것도 같다. 어떤가?

주지훈: 박인제 감독님은 시즌2의 연출을 맡으셨지만, 모두의 합의하에 처음부터 함께 했다. 물론 현장에서 디렉션을 주시진 않았지만, 회의도 함께하는 등 자연스럽게 처음부터 한 팀이라는 생각으로 움직였다.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열정을 불태우며 약 한 달 정도 일을 더 하신 거다. 

Q. 배우로서 생각했을 때 김은희 작가의 매력은 무엇인가? 

주지훈: 어려운 얘기를 쉽게 쓴다. 자칫하면 배우가 “왜 이 상황에서 이 대사를 해요?”라고 물을 수 있지 않나. 그러나 작가님의 대본은 이해가 쉽고, 거부감이 없다. 그게 엄청난 능력인 것 같다.

Q. ‘킹덤’에 함께 출연 중인 류승룡도 영화 ‘극한직업’으로 천만 배우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를 통해 ‘킹덤’ 시즌2가 순항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주지훈: 든든하다. 현실적으로 순간의 이슈가 중요하지 않나. 더 대단해진 류승룡과 함께하게 돼 든든하다. 승룡 선배를 만나 축하 인사를 드렸는데, 재치 있게 “‘신과함께’ 이기면 어떡해?”라고 말씀하시더라. 속으로 ‘2600만 명인데 이길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관점의 차이이지 않나(웃음).
[‘신과함께-죄와 벌’의 누적 관객은 약 1440만 명, ‘신과함께-인과 연’은 약 1227만 명, ‘극한직업’은 약 1342만 명(2월 14일 기준)이다]

Q. ‘킹덤’ 제작발표회에서 “이것은 미드(미국 드라마)인가, 한드(한국 드라마)인가. 지금까지 이런 드라마는 없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킹덤’ 시즌2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나?

주지훈: 폭발한다. 모든 순간이 폭발적이다. 승룡 선배와 ‘킹덤’ 시즌2의 대본을 보면서 육성으로 “아?”, “아!” 하면서 봤다. 정말 폭발한다(웃음).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은 지난 1월 25일 6화 모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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