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나나 기자
  • 스포츠
  • 입력 2019.01.26 03:48

[어나힐레이션] 박종헌 "보디펀치에 당황… 송규호戰 원해"

박종헌, "과거에 그가 먼저 지목, 꼭 송규호(30, 킹콩짐)와 대진 성사 원해"

[스타데일리뉴스=김나나 기자] 박종헌(25, 대전 팀J.S)의 집요함은 그라운드 안팎 마찬가지다. 무대에선 상대를 쉴 틈 없이 압박하고 밖에선 송규호(30, 킹콩짐)와 대결을 원한다며 누차 그를 거론하고 있다.

▲ 어나힐레이션 박종헌

"이미 여러 번 언급했지만 김성현(31, 킹콩짐)과 같은 킹콩짐의 송규호와 싸우고 싶다. 이젠 나와 주셨으면 좋겠다. 분명 과거에 그가 먼저 나를 지목했었다. 우린 서로를 원한다. 꼭 대진 성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열린 '어나힐레이션 1'에서 박종헌은 김성현을 상대로 3라운드 4분 28초 엘보 TKO승을 거뒀다.

▲ 어나힐레이션 박종헌

박종헌의 거리싸움과 그래플링 능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신장 184cm, 리키 192cm를 자랑하는 그는 원거리에서 김성현의 오버핸드 등 큰 공격들을 잘 방어하고 킥으로 집중력을 계속 흐트러뜨렸다.

"50점 정도의 경기였다"는 그는 "대부분 선수들도 그렇겠지만 경기에 들어가게 되면 연습 때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같이 훈련한 팀J.S 가족들 덕분에 준비한대로 대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어나힐레이션 박종헌

그래플링에서 박종헌은 한 수 위의 실력을 선보였다. 꾸준히 상위포지션을 점유했고, 백포지션과 다크초크 그립에서도 꾸준히 공격을 시도했지만 끝끝내 탭을 받아내진 못했다.

그는 김성현에 대해 "킥 타이밍에 카운터 보디블로를 준비한 건 예상치 못했다. 지난 경기에서 내가 복부를 맞고 KO된 걸 보시고 내 복부가 약하다고 오해하신 거 같은데 그 대결 땐 페이스조절 실패로 보디를 너무 많이 대줬던 내 실수였을 뿐이다. 난 보디가 약하지 않다. 그리고 생각보다 김성현이 초크 방어를 잘하셔서 당황했다. 그래서 더 고집하지 않고 파운딩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신장 184cm, 리치 192cm의 박종헌은 라이트급 최고의 신체조건을 자랑한다. 2016년 9월 TFC 2대 라이트급 토너먼트 10인 테스트에서 통과해 8강에 진출했으나 무릎 부상으로 케이지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실전감각을 익히기 위해 삼보, 킥복싱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 어나힐레이션 박종헌

박종헌은 출중한 근력을 바탕으로 한 타격이 일품이다. 2016년 3월 'TFC 10'에서 펼쳐진 프로 데뷔전에서 유성훈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고, 2017년 6월 'TFC 드림 3'에서 요르무하메도프 노디르 알리를 시종일관 압도하며 2라운드 엘보 TKO승을 따냈다. 4개월 뒤 'TFC 드림 4'에선 강자 박경수과 박빙 끝에 아쉬운 2라운드 TKO패를 맛봤다.

그는 "우선 큰 부상 없이 경기를 마쳐서 너무 좋다. 전 경기에서 져서 이기기 위해 안전한 전략을 택했다. 전략은 통했으나 재미가 없었단 건 인정한다. 다음엔 더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겠다"라며 "빨리 또 싸우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일본이나 해외에서도 싸워보고 싶다"고 계획을 나타냈다.

어나힐레이션은 복싱&종합격투기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다. 복싱 메인이벤트에 출전한 이중경(30, T.A.P)은 사무엘 콜롬반(33, 호주)을 상대로 7라운드 2분 42초 KO승을 따내며 OPBF 슈퍼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카메룬 출신 난민 복서 이흑산(35, 본명 압둘레이 아싼)은 배재덕을 수차례 다운시키며 3라운드 TKO로 제압했다.

 

■ 어나힐레이션 1- 김두환 vs. 렌젠

2019년 1월 19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

 

[라이트헤비급매치 김두환 vs. 안드레이 렌젠

김두환, 3라운드 2분 12초 파운딩 TKO승

 

[페더급매치] 홍준영 vs. 임병희

홍준영, 3라운드 종료 2대 0 판정승

 

[라이트급매치] 박종헌 vs. 김성현

박종헌, 3라운드 4분 28초 엘보 TKO승

 

[-68kg 계약체중매치] 박진우 vs. 오태석

박진우, 2라운드 3분 2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승

 

[페더급매치] 이택준 vs. 김민우

김민우,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