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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청담예술원 조영선 대표, "연기가 아닌 '종합연기'로 프로 연기자, 프로 대학생 만들 터"
15명 무료 장학생 선발 등 이벤트 풍성, 대학이 원하는 '종합연기' 가르쳐
2013년 07월 08일 (월) 08: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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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대중문화가 발전하면서 '연기'를 전공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엄청난 인기에 부모들도 이제 연기자가 되는 것을 도와주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실제 '연기'를 가르치는 곳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연기는 물론 노래와 특기 등을 가르치는 '종합연기'를 필요로 하는 지금이지만 지금의 연기학원은 주먹구구 식으로 '연기'만 가르칠 뿐 특기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탈락자들이 속출하고 어려운 경쟁률을 뚫고 합격해도 종합연기가 되지 않아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다재다능한 연기자를 만들어내기엔 지금의 시스템은 너무나 허술하다.

올초 '청담예술원'(www.cheongdamartcenter.com)은 바로 그 '종합연기'를 배워야하는 연기 입시생들을 기르기 위해 만들어졌다. 무용을 전공했고 가르쳤던 조영선 대표는 최근의 추세를 보고 생각을 바꾸기로 결정, 1년여의 준비 끝에 지금의 청담예술원을 만들었다.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 하나하나 전진하며 최고가 되기를 꿈꾸는 청담예술원 조영선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종합연기'로 연기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합격의 길을 제시하겠다는 청담예술원 조영선 대표(청담예술원 제공)

Q. 청담예술원은 언제부터 활동했는가?

청담예술원이란 이름으로 활동한 것은 올해 초였고 그 전에는 원래 무용학원과 캐스팅 트레이닝을 했다. 그 때는 연기자들 데뷔시키는 게 많았다. 안무팀들이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다. 안무가 들어가면서 주변 그림을 만들 때 필요한 인원을 투입시켰다. 그래서 무용 외에 연기, 보컬, 뮤지컬이 생겼다. 원래 무용전공자라 무용입시를 오랫동안 하다가 드라마와의 인연을 계기로 연기까지 맡아 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

Q. 처음 시작했을 때 어땠나?

무용학원은 마케팅 개념이 없다. 아이들이 선생 보고 찾아오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연기학원으로 돌려보니 정말 그 곳은 프로의 세계더라. 그런데 우리는 여타 학원보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단역이던, 주인공 뒤에서 춤을 추는 사람이던 아이들이 바로바로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그래서 연기력 갖춘 아이들이 꾸준히 다른 작품을 해 왔다.

주변에서 방송 관계자들이 많이 오셔서 여자 연기자들 개인 트레이닝을 많이 하셨다. 전문 연기자와 각 주요 대학 입시를 담당하신 분이 예술원에서 교육을 하고 있다. 이렇게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데 비해 아직 참여도가 만족스럽지 않아 성에 안 찬다. 결국 홍보나 마케팅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안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래서 홈페이지도 리뉴얼하고 1년 동안 좋은 아이들를 뽑아 주요 대학에 합격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Q. 현재 무료로 가르칠 장학생 15명을 선발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취지가 괜찮아 보였다.

두 가지 목적이 있다. 먼저 학원의 퀄리티를 높이려면 좋은 수강생이 있어야 한다. 그 좋은 아이들을 우리가 뽑아 가르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만들고 싶다. 인재 양성이 첫 번째고, 그로 인해 여기에 응시하려는 아이들이 '이런 곳이 있구나'하고 등록을 시키는 목적도 있다.

Q. 지금 반응은 어떤가?

홈페이지에서 바로 오디션 접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가 조금씩 쌓이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카페에 공지했는데 하루 수십명 정도 들어오고 실제 지원을 하고 있다.

나도 몰랐는데 무료교육을 다른 학원에서도 하고 있더라. 하나의 마케팅이 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무료교육은 단순한 '맛보기'다. 일주일, 열흘 정도만 하는 일종의 '미끼'인 거다. 우리는 합격해서 입시에 합격할 때까지 전액이 무료다. 완전히 다르다. 정말 괜찮은 학생 15명을 찾고 싶다. 그래서 그들을 주요 대학에 합격시키고 싶다.
   
▲ 올해 초 모습을 갖춘 청담예술원의 현판(청담예술원 제공)

Q.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

일단 PD, 연극영화과 대학 강사 같은 현역 방송인, 교수 등 전문인들을 심사위원으로 할 생각이다.나도 물론 심사를 한다. 그분들의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내 기준을 말하라고 하면 정말 연기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다. 예쁜 척, 비주얼만 있는 사람이 아닌 색깔있는 사람이다. 어려울까?(웃음)

Q. 현재 일정은?

14일 1차, 29일 2차 오디션을 보고 2차에서 마감을 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양에 안 차면 3차, 4차까지도 갈 수 있다. 좋은 인재는 쉽게 발굴되지 않는다.

Q. 그 외에도 다른 이벤트를 마련했던데?

여름방학 동안 연극영화과 입시준비생을 위한 무료 수강 이벤트를 오는 15일부터 2주간 연다. 그리고 29일부터 1주일간은 특기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입시준비생을 위한 무료 수강 이벤트도 실시한다. 또 3주간의 수업과 함께 유명기획사의 오디션을 보는 '썸머 방송캠프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Q.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하셨다고 들었다.

1년간 조사를 많이 했다. 사실 나도 연기는 개인 레슨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 비즈니스 마인드가 없었던 거다. 하지만 요즘 클래식을 하려는 사람들은 줄어드는 반면, 대중문화는 하고픈 사람들이 늘고 있잖나. 부모들도 이제는 시키고 싶어하고. 시대가 바뀌었다.

'종합 연기' 청담예술원을 준비하면서 어른들, 선배들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무대에는 결국 공통분모가 있다. 너는 특기가 있지 않나? 뭔가 조화를 만들 수 있지 않느냐? 이렇게 용기를 주셨고 그 자신감을 가지고 '연기입시를 어떻게 하나'를 알아보려고 1년간 많은 시장조사를 했다. 연기학원, 입시설명회 등을 쫓아다녔다.

다녀보고 처음 놀란 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수시에 40명 정원에 2천명이 지원한 것이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합격할까란 생각이 들었다. 합격한 학생을 중심으로 살펴봤는데 학교마다 좋아하는 스타일이 서로 달랐다.
   
▲ 청담예술원 내부 모습(청담예술원 제공)

처음 느낀 건 연기하는 아이들은 준비 기간이 엄청 짧다는 것이다. 무용은 십몇년을 춤을 추는 데 연기는 길어야 일년 반이다. 그리고 수시, 정시 때가 되면 '연기과 한 번 가볼까?'하고 응시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래서 실질적인 경쟁률은 2대1 정도밖에 안 된다고 판단했다.

또 아이들 준비 기간이 워낙 짧다보니 보여줄 수 있는 것을 프로답게 못 만든다. 아니, 만들 수가 없다. 이전보다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음을 느낀 게 지금은 종합연기를 해야한다. 노래나 특기를 선보여야한다. '노래 한 번 해봐'는 기본이다. 열 분이 넘는 이들이 심사를 하는데 길어야 2분이다. 웬만한 아이들은 1분이면 자른다. '어떻게 입시를 보나' 생각했다. 결국 비주얼로 뽑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너무 프로답지 않았다.

무용하는 사람들은 계속 무대에서 연습을 하고 교육을 받는 데 연기에서는 그런 학생들을 찾기가 힘들다. 예고 다닌 학생들이 그나마 종합예술을 하고 무대에 선 경험이 있어서 합격률이 높았던 것이다. 그러니 일반 연기학원 다니던 사람들이 시험 때가 되면 무용학원, 보컬학원 등을 찾아다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 번 무용이나 보컬 수업을 해봤자 효과가 없다. 종합예술을 제대로 배울 수 없다. 이게 우리의 현실이다.

그 때부터 '내가 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해서 좋은 선생님들과 팀웍을 맞추고 활동했다. 내 마인드를 바꿔 행사를 유치하려고 있다. 그래서 미즈코리아를 유치하고 많은 행사를 할 것이다. 연극영화과, 뮤지컬 겸임교수들의 특강도 실시하고 영화제도 할 생각이다.

   
▲ 청담예술원 내부 모습(청담예술원 제공)

Q. 청담예술원만의 장점이 있다면?

종합연기를 완벽하게 만든다. 일주일에 한 번이 아닌, 다섯 번을 실시한다. 그래서 입시를 치를 때 작품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도록 만든다. 그리고 남들이 하는 걸 따라하는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해 이미지 메이킹에 중점을 둔다. 연기과 교수들이 원하는 '종합연기'를 자신있게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Q. 가르치시면서 많은 일들을 겪었을텐데

너무 재능이 없는 학생에게 대놓고 '그만두라'고 말한 적이 있다. 연기 배우는 학생 중에는 재수생이 많다. 20년을 산 친구들이니 다 성향이 있지 않나. 그 학생의 경우는 컴플렉스 투성이였다. 자기를 못 내려놓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이 사실 참 가르치기가 힘들다.

그런데 그만두라고 말하면 운다. 꼭 연기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면 그 아이의 인생을 내가 단정지을 수 없으니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

또 하나는 학생들이 열심히 하기는 하는데 포인트 없이 열심히 한다. 실속없는 학생들이 많다. 재능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그것을 끌어내는 것은 역시 선생님들 몫이다.

처음 배울 무렵에는 문을 열고 들어오면 몸이 움츠러져 있다. 그러다 1년 지나고 2년 지나면 몸이 펴진다. 몸태가 달라진다. 연기과 교수들이 점수를 주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진 아우라, 포스 이런것이 좌우한다. 그것을 형성해 주는 것은 바로 학생의 자존감이다. 최선을 다한 노력의 댓가로 얻은 자신감과 자존심이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다. 울고 불고 하며 무용을 배운 학생들이 콩쿨에 입상하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 청담예술원 연습실 모습(청담예술원 제공)

Q. 연기를 가르칠 때 어느 것에 포인트를 두는지? 또 어떤 말씀을 주로 하는지?

진정성 있게 했으면 좋겠다. 남에게 보여지는 연기가 아니라 어느 연기던 정말 하려면 프로답게 하라는 것이다. 프로가 되는 첫 관문인 입시를 준비하려면 머리 속부터 완전히 프로로 바꾸어야한다고 말한다. 마음가짐이 바뀌어야 프로가 된다. 얼렁뚱땅 진정성 없이 하는 아이들은 100% 탈락이다.

안된다고 부러워만 하면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 안되면 남의 것을 모방이라도 해서 배워야한다. 처음 발레복 입고 무용 수업을 들어가면 선생님이 아무 것도 안 가르치고 아무 말도 안 한다. 정말 '뻘쭘하다'(웃음). 그 의미는 뒤에 서서 앞 사람이 하는 것을 따라하면서 배우란 뜻이다.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동작을 하고 있고 거기서 내 것을 찾게 된다.

머리 속으로 결심만 하면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멋있으면 해라. 해야 내 것이 된다" 백번 천번 연습하면 다 된다. 안 된다고만 하면 아무 것도 안 된다.

Q. 올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올해 시작인 만큼 큰 욕심은 없다. 학생들이 갑자기 많아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이번에 뽑는 15명의 장학생을 보고 여러 학생들이 와서 좋은 학생들 뒤에서 덜 좋은 학생들이 시너지 효과를 받았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예술원이 살아남는 방법은 결국은 아이들에게 양질의 수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연기학원들을 보면 너무 체계가 없고 주먹구구식으로 한다고 생각한다. 사업 쪽은 기획실에 맡기고 나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프로답게 최선을 다하겠다.

요즘 배우들이 예술원에 연기를 배우로 올 정도로 인지도도 좋아지고 분위기도 정말 잘 맞는다.

Q. 마지막으로 꿈을 이야기해달라

대한민국에서 최고가 되던, 꼴찌가 되던 정말 열심히 연기를 배우고 춤을 배우고 들어올 때와 나갈 때가 다른 곳으로 만들 것이다. 그리고 더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청담예술고등학교'를 꿈꾸고 있다. 아카데미도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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