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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희태 칼럼니스트
  • 칼럼
  • 입력 2019.01.25 08:12

[김희태 칼럼]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 미세먼지(출처: 환경부)

[스타데일리뉴스=김희태 칼럼니스트] 우리나라 미세먼지 기준치가 선진국 수준으로 상향되고, 환경에 대한 국민의 이해가 높아지면서 미세먼지 문제가 중대한 사회적 이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쉼 없이 우리 국민을 괴롭히는 미세먼지가 국가적 재난으로 이어지면서 대통령과 기업인의 타운홀 미팅에서 한 기업의 총수는 대통령께 “미세먼지를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듯 최근 많은 기업과 기관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힘을 모으고 효과를 극대화해야만 국민 생활에 실질적인 편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는 종합기술원 내에 <미세먼지연구소>를 신설하고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하는 원천기술 연구에 나섰다. 미세먼지연구소는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부터 분해까지 모든 사이클을 분석하고 단계별로 해결 방안을 찾아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혁신 소재를 이용하는 센서와 필터 등 자사 제품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도 연구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기계연구원은 플라즈마 버너를 매연저감장치(DPF)에 적용하여 디젤차에서 배출되는 매연을 최대 95%까지 줄이는 기술과 마이크로 전극으로 코로나 방전을 일으켜 발생한 음이온이 미세먼지와 결합한 후 집진 필터를 통해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올해는 유수의 전문가들을 모아 미세먼지 저감을 주제로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 있어, 미세먼지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할 뿐 아니라 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도 만들어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깨끗한 환경을 누리는 포용적 환경정책과 관련하여 미세먼지 대응 등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조치를 선제 방식으로 전환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큰 10월부터 4월까지 신기술을 이용해 사업장과 공사장 등 핵심 배출 현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수도권 미세먼지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송 부문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경유차를 줄이고 친환경차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많은 주체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세먼지 대책은 국민 생활과 밀접하고 이해 관계자가 많기 때문에, 국민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공감대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산학연관 각 계의 노력은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국민은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매일 외출을 앞두고 미세먼지 앱(애플리케이션)이나 뉴스를 확인하는 것은 일상이 되었다. 이는 분명 지금까지의 노력을 모으고 성과를 확산하는 과정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옥상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기술을 확산하여 국민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 남북이 북한의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실질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술력이 확보되어야 할 뿐 아니라 실제로 많은 국민이 이를 사전에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문제를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극복하고, 더 나아가 남북이 미세먼지 문제를 두고 협력을 논할 때, 우리의 기술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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