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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나나 기자
  • 스포츠
  • 입력 2019.01.18 05:09

[어나힐레이션] 정유진 "기대되는 경기…발전하는 선수 될 것"

정유진, 지난해 8월 세계 종합격투기 선수권대회에서 여성부 밴텀급 부문 동메달 획득

[스타데일리뉴스=김나나 기자] TFC 대표 여성 파이터 정유진(24,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드디어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 정유진 vs 김주연

정유진은 오는 19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열리는 '어나힐레이션 1'에서 강펀처 김주연(19, 에이짐)과 여성부 -53.5kg 계약체중매치를 펼친다.

돌아온 정유진은 지난해 8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세계 종합격투기 선수권대회(WMMAA)에서 여성부 밴텀급 부문 동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두 번의 경기 요청이 왔지만 모두 취소됐다"는 정유진은 "계속 운동만 하면서 지내왔다.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강했기 때문에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63cm의 정유진은 TFC 1호 여성 파이터다. 어렸을 때 발레리나를 꿈꿨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꿈을 접고, 오히려 더 거칠고 험난한 격투기계에 뛰어들었다. 주짓수 보라 띠로 여러 주짓수 대회에서 입상했다. 2014년 종합격투기 프로 무대에 데뷔해 해외에서 3연패 했지만 TFC에서 2연승했다.

2016년 11월 '게거품매치'로 불리며 이목을 집중시켰던 서예담戰, 경기 전부터 높은 수위의 도발을 주고받은 두 선수는 계체를 통과하고 서로를 잡아먹을 듯 몸싸움을 펼쳐 화제가 됐다. 서로의 머리를 쥐어뜯을 뻔했다.

그녀는 3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패한 뒤 한동안 케이지를 떠나있었지만 여러 힘든 상황을 극복한 뒤 혹독한 훈련을 진행 중이다. 총 전적은 2승 4패.

정유진은 "아무래도 오랜만에 치르는 경기다보니 체중 감량 부분에 있어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 더군다나 지금 먹고 있는 약들이 체중 감량에 지장을 주는 약들이라 걱정이 꽤 된다. 체중 감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162cm의 김주연은 살얼음판과도 같은 격투계에서 신인이지만 패기만은 베테랑을 능가한다. 자신의 큰 한 방이 남자 파이터들보다 세다며 누구를 만나도 KO시킬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2017년 12월 'TFC 16'에서 태권도 파이터 권혜린을 상대로 프로에 데뷔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다른 전개였다. 김주연은 거침없이 권혜린을 압박하며 수없이 펀치를 안면에 적중시켰다.

김주연은 고개를 돌리며 빠져나가려는 권혜린을 쫓아가 지속적으로 펀치 세례를 가했다. 물러섬 없는 전진으로 관중들의 큰 탄성을 받아냈다. 결과는 김주연의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정유진은 김주연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본 적 없다. 특정한 부분을 경계하기보단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훈련을 진행했다. 서로 잘 준비해서 멋진 경기 보여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김주연의 꿈은 군인이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 운동을 시작, 거친 스포츠에 끌려 종합격투기를 배워나갔다. 고등학교 전공은 피구였으며 전국대회까지 출전했다. 태권도 4단, 가라테 2단, 2015년 육상 파주시대표, 2016년 피구 경기도대표로 굵직굵직한 경력을 쌓아올리고 있다. 전 영역에서 고른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화끈한 한 방 승부를 노리고 있다.

정유진은 "지금처럼 다치지 않고 꾸준히 경기를 펼치고 싶다. 오랜만의 경기준비라 즐겁기도 하고 부담도 된다. 쓴 소리, 좋은 소리 가리지 않고 귀 기울여 듣고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나힐레이션 1'은 복싱&종합격투기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다. 두 종목이 교대로 진행되며 종합격투기는 TFC가, 복싱은 KBF(한국권투연맹)이 주관한다.

'어나힐레이션 1' 계체량 행사는 18일(금) 정오 서울 마곡동 엠펠리체 호텔에서 진행한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 어나힐레이션 1- 김두환 vs. 렌젠

2019년 1월 19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오후 3시 시작)

 

[라이트헤비급매치 김두환 vs. 안드레이 렌젠

[페더급매치] 홍준영 vs. 임병희

[라이트급매치] 박종헌 vs. 김성현

[-68kg 계약체중매치] 박진우 vs. 오태석

[여성부 -53.5kg 계약체중매치] 정유진 vs. 김주연

[페더급매치] 이택준 vs. 김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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