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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3.07.03 19:59

이효리ㆍ이상순 vs 원빈ㆍ이나영 '소속사 대표님'들, 당황하셨어요?

무조건 "아니다" 강변, 관계자들끼리 엇갈리는 진술. 진실을 알고픈 독자에 대한 예의 아니다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정말 시국이 어수선해서 그런 걸까? 요즘은 잊을 만하면 스타들의 열애설, 결혼설이 불거진다. 그런데 2013년 7월 3일은 무려 두 건의 열애설, 결혼설이 각각 나왔다. 허둥지둥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기사를 쓰고 계속 통화중인 관계자의 전화번호를 누르고 하며 정신없이 보낸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원빈(35, 김도진)과 이나영(34)의 심야데이트 장면을 포착한 한 인터넷매체의 보도 이후 소속사의 홈페이지는 다운되고 소속사는 일단 '아니다'라고 부인하기만 했다. 그런데 잠시 후 소속사는 순순히 '시작하는 단계'라고 인정했다.

결국 기사는 '열애설이 터졌다'에서 '소속사는 부인했다', 다시 '소속사는 인정했다'로 바뀌었다. 본인의 의사는 묻지 않고 무조건 부인만 하던 소속사는 결국 사실을 시인하는 단 세 줄의 글로 모든 것을 종결지었다. 

▲ 3일 오전을 달궜던 원빈-이나영 열애설(제공:원빈:유니세프, 이나영ⓒ스타데일리뉴스)

그 날 오후, 또 하나의 속보가 나왔다. 이효리(34)-이상순(38)의 9월 결혼설. 당연히 사실 여부를 묻기 위해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하고 통화중임에도 계속 번호를 누르는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오전과는 상황이 달랐다. '이효리의 소속사가 인정했다'고 나오더니 또 '확인된 바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관계자는 인정했다'고 나오더니 다시 '소속사는 아는 바 없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같은 상황을 놓고 이 사람의 말이 다르고 저 사람의 말이 다르니 대체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가? 현재 당사자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중이다.

연예인들에게 열애설, 결혼설 등은 사실 민감한 사항이다. 그렇기에 소속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그런데 소속사는 일단 부정하기에 급급하다. 마치 열애를 하고 결혼을 하면 그 연예인의 인기가 순식간에 바닥을 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무조건 부인하고 본다. "아니다, 확인해 보겠다" 그것이 사실 여부를 묻는 기자에게 하는 유일한 답변이다. 

▲ 3일 오후를 달궜던 이효리-이상순 결혼설(SBS 제공)

물론 연예인의 사적인 부분을 소속사가 다 알 수는 없다. 특히나 열애의 경우는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소속사가 신경쓸 수 있는 영역 밖에 있다. 하지만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무조건 '아니다'라고만 잡아떼는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어설퍼보인다. 곧 다 밝혀질 문제인데 그것을 무조건 부인하기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더욱이 이효리의 경우처럼 관계자의 말이 서로 다르면 그야말로 난감하다. 결국 연예인과 매니지먼트의 의사 소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관계자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모르기에 가능한 것이다. 본인의 상황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자신들의 입장만으로 판단하고 이야기했다는 걸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합리적인 대책, 본인에게 확실하게 사실 여부를 묻고 그것이 알려지면 확실하게 사실을 알려주는 모습. 이것이 지금 소속사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본다. 무조건 '아니다'라고만 강변하고 연막탄을 날리기보다 '어차피 밝혀져야할 사실'이라 생각하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사실을 알아내는 것이 소속사의 임무다.

그것은 비단 기자에게 기사를 잘 제공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바로 소식을 듣고 궁금해하는 독자를 위해 필요한 예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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