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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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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09 15:31

심석희, "조재범 전 코치, 미성년자 때부터 4년간 성폭행" 폭로

▲ 심석희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상습폭행 이외에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조 전 코치에게 2014년 여름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추가 제출했다. 2014년 당시 심석희는 만 17살,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이어 9일 심석희 선수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측은 "심석희 선수는 정신적 충격 때문에 지금도 매일같이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며 "얘기하기 어려웠을 텐데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우려해 용기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전 코치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때렸다고 주장하는 등 얼토당토않은 변명을 늘어놨고, 심 선수는 그런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같은 짓을 또 저지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심석희 선수는 자신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조 전 코치가 법정에서 반성하지 않고 폭행을 정당화하는 모습에 쉽게 밝히기 어려운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세종 측은 한 팬이 편지를 통해 "폭행을 당했음에도 선수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큰 힘이 됐다"고 말한 것이 심석희 선수에게 큰 용기를 불어넣었다고도 전했다.

심석희 선수의 용기 있는 폭로는 외신들을 통해 전 세계로 전해졌다. 9일 AFP통신은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서 스포츠 코치들은 선수들의 경력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라며 "코치들의 신체적, 언어적 폭력이 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미국 UPI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해당 사건을 각국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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