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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생활
  • 입력 2013.06.19 10:49

건보공단, '양대 노조 통합 합의' 9부 능선 넘고 초대형 노조 탄생하나?

13년 동안 두 노조 단일화 실패 하다가 19일 극적인 합의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건강보험공단의 양대 노조가 통합에 합의해 내년 10월 조합원 1만명의 거대 공공기관 노조가 새로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13년동안 두 노조는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양대 노조 체제를 이어온 탓에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다소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19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민주노총소속 전국사회보험지부(사보노조)와 한국노총소속 건강보험공단직장노동조합(직장노조) 집행부는 최근 9차례에 걸친 노·노통합추진위원회 회의 끝에 단일노조 결성 원칙과 통합 로드맵에 합의했다.

조창호 사보노조 정책기획실장은 "지난 13년간 이어진 반목과 불신의 고리를 끊고, 미래를 위해 통합하는 데 양대 노조 집행부 등 중앙집행위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사보노조와 직장노조는 내년 9월30일자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각각 탈퇴하고 10월1일자로 단일 노조를 출범시키는 로드맵을 도출했다. 두 노조는 통합안을 곧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칠 계획이다.

양대 노조 통합안이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조합원 1만명의 '거대 노조'가 출범하게 된다. 산별 조직이 아닌 개별 노조로서 조합원 1만명 이상은 전국철도노조 등이 손에 꼽을 정도다. 이는 공적 기관의 초대형 노조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에 건보공단 출범 이후 줄곧 대립해온 두 노조가 논의 두 달만에 통합에 전격 합의하자 건보공단 안팎에서 '놀랍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두 노조의 반목의 역사는 지역의료보험과 직장의료보험 통합 때부터 시작됐고 재정통합이 단행된 2003년에 최고조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년 새 두 노조 모두 신규 조합원 급감을 겪으며 위기의식을 갖게 됐고, 통합안 추진에 힘이 쏠리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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