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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소영 기자
  • 문화
  • 입력 2011.06.08 11:37

가나전 하이라이트,수문장 정성룡 선방과 킬러본능 지동원

한국 킬러 가나의 기안도 정성룡 수비에 무릎 꿇어..

                                

 
                                        < 사진출처: KBS 2 가나전 경기 캡쳐 >
한국축구의 붙박이 수문장 정성룡(26.수원)의 선방과 킬러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지동원(20.전남)이 가나전 승리를 이끌어 냈다.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 팀은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지동원(전남)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연속골로 가나를 2-1로 눌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010 남아공월드컵을 기점으로 한국축구 NO.1 수문장으로 우뚝 선 정성룡은 이날 가나전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선방으로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특히 1-0으로 앞선 전반 14분 두려움의 대상인 아사모아 기안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것은 한국대표팀 부동의 수문장 역할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보여진다.

이는 홍정호(제주)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준 가운데 키커로 나선 기안의 슈팅을 정확한 타이밍으로 막아냈다. 이후 설리 문타리와 기안의 연이은 유효 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내  이른바 '거미손'을 과시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한국대표팀은 이정수(알 사드)와 홍정호가 주축이 된 포백 수비라인에서 기안과 문타리를 앞세운 가나의 파상공세에 시종일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비라인의 뒷공간이 노출되는 등 치명적인 약점을 수차례 노출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또, 후반 17분 상대팀의 역공으로 기안에 동점골을 내주는 등 화를 자초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수문장 정성룡이 놀라운 선방으로 잘 막아내 숨은 공로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성룡의 선방이 없었으면 이번 가나전에서 승리는 커녕 자칫 대량 실점으로 패할 확률이 높았다. 그래서 정성룡의 선방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팀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지동원은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활동량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이어 '캡틴'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튼) 등과 활발한 스위칭플레이로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후 전반 10분 기성용(셀틱)의 코너킥을 멋진 헤딩슛으로 가나의 골망을 가르며 경기의 선제골이자 A매치 6호골을 터뜨렸다.

187cm의 큰 키로 상대 수비수와 공중볼 경합도 충실히 해낸 지동원은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45분 구자철의 결승골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남태희(발랑시엔)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이를 쇄도하던 구자철이 골로 연결시킨 것.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지동원은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상대로 범상치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터들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어필했다. 해외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그인 만큼 이번 가나전 맹활약이 큰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가나전이 오는 9월 2014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마지막 시험무대나 다름없었던 이번 대표팀은 '지동원 시프트'가 재미를 톡톡히 보면서 앞으로 전술 운용에 상당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동원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주로 해왔던 역할을 충실히 해준 것이 수확이다.

조 감독은 "동원이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왼쪽 공격수로 활용하는 것도 좋겠지만 경기를 운영하면서 중앙 스트라이커 역할도 순간적으로 해 변화를 줄 수 있는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발군의 기량으로 대표팀의 2-1 승리를 지휘한 지동원은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승리했다"며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다. 체력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감독님이 중앙에 들어가서 경기하라고 주문했는데 잘 한 것 같다"면서도 "패스 플레이는 더 잘해야 한다.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평점은 6~7점 정도 주겠다"며 경기소감을 담담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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