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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3.04.26 10:11

‘남사’ 송승헌, 야수와 소년의 극과 극 두 얼굴 연기에 소름

▲ 사진출처='남자가 사랑할 때' 방송캡처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남사’ 송승헌이 야수와 소년을 오가는 두 얼굴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수목극 1위의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남자가 사랑할 때’(극본 김인영, 연출 김상호) 8회분에서카리스마 넘치는 골든트리의 사장 한태상과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한 없이 소년이 되는 한태상의 모습을 극과 극의 열연으로 녹여냈다.

이날 방송에서 한태상은 전 보스(이성민)에 빙의된 듯한 모습으로 구용갑(이창훈)에게 엄중한 경고를 날렸다. 구용갑은 골든트리 리조트 사업 투자자을 모아놓고 “한태상같은 폭력적인 사람을 어떻게 믿고 투자를 하겠냐”며 설득하는 등, 방해공작을 펼쳤다. 투자건이 와해되자 한태상은 구용갑을 찾아가 싸늘하게 얼굴을 바꿨다.

전 보스에 빙의돼 거만한 말투로 “용갑이는 머리가 나쁜 대신 성실해. 소인배답게 앙심도 잘 품지. 그런 놈 잘 다뤄야 한다”며 “그 자식은 뇌물을 찔러주고 깨알같이 장부를 작성해”라며 과거를 폭로했다. 또한 구용갑이 전 보스에게 30억을 빌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재희(연우진)를 통해 구체적인 법적 처벌을 상기시켰다. 한태상은 나지막한 음성으로 “내 대가리엔 단백질이 많거든. 더 이상 지저분한 잽 날리지 말아요”라며 싸늘한 한마디를 남겼다. 이재희는 지금까지 봐왔던 한태상과는 180도 다른 모습에 긴장하고 놀란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그녀 서미도(신세경) 앞에서는 180도 달라졌다. 오죽하면 그녀에게 “열일곱 살에서 성장을 안 한 줄 알았더니, 열일곱도 아니고 한 열 살에서 성장이 멈춘 것 같아. 이제부터 나한테 누나라고 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까. 그녀를 위해 피아노의 기본인 동요 ‘뻐꾸기’ 연주를 완성하고는 해맑게 웃고, 갑자기 보고 싶다며 그녀 집 앞으로 달려가고, 벚꽃구경을 가서는 어린 아이처럼 나뭇가지를 흔들어 그녀에게 꽃잎을 날려주고 기뻐했다.

아무 것도 따질 줄 모르고 마냥 좋아하는 여자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 한태상. 결국 “이렇게 매일 아침 저녁 일년 내내 니 옆에서 함께 하고 싶다. 나 좋은 남편이 될 것 같지 않니?”라며 로맨틱한 벚꽃 프러포즈를 감행했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의 한태상과는 달리, 서미도의 알 수 없는 표정과 반응은 이들의 운명을 예고하는 듯했다. 서미도의 남자친구가 한태상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미도에게 싸늘하게 대하기 시작한 이재희, 그러나 그도 그녀를 포기할 수 없을 만큼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서미도 역시 한태상이라는 큰 언덕에 기대고 싶으면서도 이재희에게 끌리는 마음을 접지 못했다.

이 세 남녀 앞에 닥친 거칠고 슬픈 운명은 폭풍전야의 고요함과 함께 몰려올 것을 예고하고 있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이제부터 시작. 오는 5월1일 9회 방영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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