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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인터뷰
  • 입력 2018.09.18 00:00

[S인터뷰②] 유니티, “수록곡 녹음하다 울컥... 마음이 허하다”

▲ 유니티 ⓒ스타데일리뉴스

[S인터뷰①] 유니티, 마지막 앨범 발매 앞두고 “무대에 설 기회 줄어들까 걱정돼” 고백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그룹 유니티(UNI.T)가 마지막 팀 활동을 준비하면서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을 흘릴 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니티는 끝을 말하기 싫지만, 스스로 마지막임을 인지하고 있다는 게 슬프다며 현재 느끼는 감정들을 인터뷰를 통해 진솔하게 고백했다.

그룹 유니티(의진, 예빈, 엔씨아, 윤조, 이현주, 양지원, 우희, 이수지)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마지막 앨범 ‘끝을 아는 시작’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니티는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이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수백 명의 후보자를 제치고 데뷔했으나, 이번 앨범을 끝으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약 1년간의 여정을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마지막 활동을 앞둔 유니티 멤버들은 인터뷰에서 그들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유니티의 마지막 앨범 ‘끝을 아는 시작’은 타이틀곡 ‘난 말야’를 포함 총 5곡이 수록돼있다. 멤버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번 앨범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추억을 담아냈다고 전해져 눈길을 끈다.

▲ 유니티 의진 ⓒ스타데일리뉴스

Q. 지난 5월 앨범 ‘line’을 발매한 뒤 이번 앨범 ‘끝을 아는 시작’을 발매하기까지 약간의 공백기가 있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의진: 노래가 나와 있던 상태라서 금방 다음 앨범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일정 때문에 4개월이라는 공백이 생겼다. 그동안 쉬는 시간도 가지며 자기 관리를 했던 것 같다.

양지원: ‘더유닛’을 시작한 뒤 멤버들에게 휴식이 정말 없었다. 오랜만에 가진 휴식을 통해 오랜만에 운동도 하고, 병원에 가 건강도 되찾으며 이번 활동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졌다. 특히 우희와는 문화생활 취향이 맞아서 영화나 공연을 같이 보러 다녔다.

윤조: 공백기 동안 숙소에서 멤버들과 새벽 6시까지 영화를 3~4편씩 보고 함께 연기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공백기 동안 일정이 맞았던 의진과 여행을 가기도 했다. 분명 쉬러 가자며 떠난 여행인데, 팬들에게 뭐라도 소식을 전해주고 싶다 보니 직업병처럼 우리도 모르게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더라(웃음). 그래도 처음으로 함께 떠난 여행이라 뜻깊고 재미있었다.

▲ 유니티 윤조 ⓒ스타데일리뉴스

Q. 양지원은 지난 7월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비연예인과 열애 중이라며 솔직하게 고백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공개 연애를 할 생각이었나?

양지원: 그때 질문이 계획에 없던 것이어서 당황했다. 하지만 예전부터 좋은 사람을 만났을 때 어디선가 물어보거나 밝힐 일이 생기면 굳이 숨기지는 않아야겠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솔직하게 답했던 것 같다. 이후 그 부분을 ‘편집할까, 말까’하고 고민하던 차에 기사가 나버려서 유니티 멤버들에겐 미안한 마음이다.

▲ 유니티 양지원 ⓒ스타데일리뉴스

Q. 갑작스러운 질문이었던 만큼 남자친구와 상의 되지 않은 공개 연애이지 않나. 남자친구의 반응은 어땠나?

양지원: 남자친구는 말이 없고, 반응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딱히 어떤 반응을 하지는 않았는데, 싫어하진 않았다. 나에게 “왜 그랬어”라고 하기보다는 우리 그룹을 걱정해줬다.

Q. 유니티 멤버들은 양지원이 열애 중이라는 걸 알고 있었나?

우희: 짧고 간결하게 대답하겠다. 네!

▲ 유니티 우희 ⓒ스타데일리뉴스

Q. 앞서 솔로로 활동해 온 엔씨아는 유니티를 하면서 그룹 생활에 대해 만족도가 높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앨범이 끝나면 다시 솔로로 돌아가야 하는데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고, 만약 새로운 그룹의 제안이 온다면 어떨 것 같은지 답변해 달라.

엔씨아: 유니티로 활동하는 동안 매번 큰 차에 9명이 타고 다니다가 개인 스케줄이 생겼을 때 작은 차에 매니저와 나만 타니 정말 조용하더라. 장난칠 사람도 없고 너무 심심했다. 그룹 활동을 하는 것에 적응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몸보다 마음이 금방 적응하더라. 그리고 만약 다른 그룹 제의가 온다면 못할 것 같다. 유니티 멤버들과는 갑자기 그룹을 결성한 게 아니라 ‘더유닛’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고생하며 금방 친해졌던 것이기에 지금처럼은 되지 않을 것 같다.

▲ 유니티 엔씨아 ⓒ스타데일리뉴스

Q. 유니티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과 또 가장 아쉬웠던 활동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수지: 비 오는 날 ‘드림콘서트’에서 처음으로 무대를 공개했던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사람도 엄청나게 많았고, 카메라 감독님들이 무빙도 열심히 해주셔서 감동받았다. 아쉬웠던 건 해외 팬분들을 가까이서 볼 기회가 없던 것이다.

의진: 일본에서 팬미팅을 한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유니티로 데뷔하기 전에 한국에서 팬미팅을 하고 이후 일본에서 팬미팅을 했다. 일본 무대에서 선보일 커버 노래나 댄스를 준비하다 보니 한국에서도 팬미팅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엔씨아: ‘더유닛’을 마치고 유니티로 데뷔하기 전까지 공백기가 있었다. 그 사이에 멤버들과 상의한 게 커버곡이나 커버댄스를 영상으로 올리자는 것이었다. 엑소 선배님의 춤을 메들리로 연습해서 올렸었는데, 이후 바빠지다 보니 할 수가 없었다. 우리가 하기로 했던 것이고, 팬들이 좋아했는데 이어가지 못해서 아쉽다. 

▲ 유니티 이수지 ⓒ스타데일리뉴스

Q. 과거 인터뷰에서 양지원은 유니티 활동을 통해 멤버들이 각자의 상처를 치유 받고,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니티로 한 차례 활동했고, 또 다음 활동을 앞둔 지금의 감정이 궁금하다.

의진: 뒤숭숭하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시작할 때 시간이 빨리 갈 거라고 알고는 있었는데, 막상 이렇게 닥치니 실감 나지도 않는다.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오니 ‘그동안 왜 이런 걸 안 했지?’, ‘조금이라도 추억을 더 만들걸’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지만 이 활동을 마치더라도 앞으로 계속해서 볼 것이기에 시원섭섭한 느낌도 든다.

이수지: 전보다는 여유로움이 생긴 것 같다. ‘더유닛’이 끝나고 지금까지 달려오다 보니 이것도 저것도 해야 하고, 잘 보이기에 급급했는데 이제는 활동을 즐길 준비가 된 것 같다.

▲ 유니티 예빈 ⓒ스타데일리뉴스

예빈: 지난 인터뷰를 할 때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끝이 정해져 있는 것에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당시 우리가 끝을 알고 있긴 하지만, 시작하는 단계니 잘 보여드리겠다고 답변했었는데, 지금은 마음이 허하다. 특히 수록곡을 녹음할 때는 울컥해서 울뻔한 적도 있다. 마지막이라고 말하며 끝을 말하기 싫은데 그걸 스스로가 알고 있다는 게 슬프다. 

양지원: 내가 감히 치유됐다고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룹을 해본 경험이 있으니 경험자답게 아는 만큼 배려해주고 싶었는데, 동생들이 놀라울 만큼 착하고 프로다웠다. 덕분에 잘해낼 수 있었다. 그만큼 헤어지는 게 더 서운하기도 하다. 

▲ 유니티 이현주 ⓒ스타데일리뉴스

Q. 끝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갈지 말지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이현주: 큰 도전이니 두렵겠지만, 도전이나 경쟁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스스로 발전시키고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또 심적으로도 안정되게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윤조: 얼마 전에 종영한 ‘프로듀스48’을 봤다. 그걸 보는데 다시 ‘더유닛’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당시에는 너무 힘들어서 ‘언제 끝나지?’라고 안 좋게만 생각했는데, 지나고 나니 그립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가라고 추천하고 싶다. 고민하는 거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 프로그램하면서 얻어가는 건 분명 하나라도 있다. 나도 정말 많이 얻었기에 추천하겠다.

의진: ‘밑져야 본전’,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한편 유니티는 마지막 앨범 ‘끝을 아는 시작’을 18일(화)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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