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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문화
  • 입력 2018.06.09 10:57

6.13 선거 응원 '아드만 애니메이션'展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 열려

애니메이션 체험관 인기, 관람-투표 인증샷 올리면 613명 선물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6월 13일 지방선거를 맞아 아드만 애니메이션 전시회 측(바이스 기획)은 작은 이벤트를 내놨다.

9일 사전투표를 포함한 선거참여 인증샷을 본인 SNS계정에 '아드만 전시회', '월레스와 그로밋'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 하면, 전시 현장에서 관람객 613명에게 상품을 증정키로 했다.

▲ 7월 13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아드만 애니메이션 전시회(바이스 기획 제공)

아드만 스튜디오 50년 노하우 담긴 전시회, 애니메이션 체험관으로 인기

오는 7월 13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아드만 애니메이션' 전시회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체험관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드만 애니메이션 전시회는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와 '치킨런' 등을 제작한 영국 아드만 스튜디오의 50년 역사와 땀과 열정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제작과정을 섹션별로 나눠 그들만의 노하우를 대중들 앞에 공개하고 있다.

영화 촬영 당시 사용했던 소품과 촬영세트, 클레이 애니메이션 인형(61개), 드로잉 및 스케치, 디지털 아트워크(93점) 작품 등 총 372점이 전시 중이다. 

전시 시작은 아드만 스튜디오의 반백년 노하우 공개부터다. 시각적 아이디어가 담긴 드로잉(스케치북, 컨셉아트 등 초기 드로잉작품)과 스토리 보드 140점이 그것이다. 제작자는 이를 통해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를 완성한다.

▲ 동물원 인터뷰 ©Aardman Animations Limited 1989

얼마전 국내에서 개봉한 '얼리맨'은 물론 그 유명한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를 만든 작가 겸 감독 닉 파크의 초기작 '동물원 인터뷰'(1989)도 전시되고 있다. 덧붙여 아드만 스튜디오의 독보적 노하우인 픽실레이션 기법(프레임 별 촬영)도 소개한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 단편애니메이션부문 수상작이다. 

다음 전시는 드로잉 이후의 작업물을 전시하고 있다. 즉, 종이 위에 구현된 세계관을 조각으로 입체화 시킨다.

먼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려면 작품 스토리와 영상 구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야한다. 따라서 드로잉과 컨셉 아트가 동원된다. 그런 다음, 영상으로 담아내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캐릭터 조각(점토)과 촬영 세트를 제작한다. 아드만 애니메이션 전시회 두번째 섹션(152점 전시)이 그것이다.

▲ 숀더쉽 더무비 ©Aardman Animations     Limited & Studio Canal S.A. 2015

이 중에는 아드만 스튜디오가 개발한 기발한 아이디어 조각도 많다. 치킨 런에 나오는 기계부터 2005년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토끼의 저주'에 나오는 회전목마, 2008년 '월레스 그로밋: 빵과 죽음의 문제'에 보이는 작달만한 조리도구와 생활 용품 등 제작사 장인들의 예리함과 정성이 돋보인다.

세번째 섹션은 완성본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전시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아이들만이 아니다. 어른들도 제법 보인다. 특히 애니메이션 영화 속 배경을 그대로 담은 미니어처 세트 모인 이들은 조명까지 비춘 작업물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마냥 신비롭게 바라본다.

한편 영국 브리스톨에 이치한 아드만 스튜디오는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제작을 꿈꿨던 피터 로드와 데이비드 스프록스턴이 공동설립한 영화 제작사다.

이들은 처음부터 세간의 관심을 받고, 거액 투자를 받아 성공한 케이스가 아니다. 반백년 동안 실패한 사례도 무수하고, 5분, 15분 단편 애니메이션부터 제작했다. 심지어 TV광고제작도 병행하며 소자본을 축적하며 버텼다.

▲ 아드만 애니메이션 전시물,조명과 어우러진 범선 촬영세트(바이스 기획 제공)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은 제작과정도 복잡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다른 나라와의 교류가 매우 소중한 자산이다. 문제는 이런 장르의 영화를 제작하는 제작사와 영화인이 거의 없다는데 있다.

물론 미국 공영방송사(PBS)의 역사나 다름없는 '세서미 스트리트'처럼 인형을 소재로 내놓은 프로그램들은 많다. 하지만 이 분야는 국내 미군 방송사 AFKN처럼 해외진출의 기회를 미 행정부가 제공했다.

그 때문일까. 아드만 스튜디오는 세계 각국 전시회를 개최하며 계속해서 자기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자원을 찾고 있다. 수익도 필요하지만 각국이 지닌 토종 스토리와 아이디어도 매우 소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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