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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8.06.07 14:47

[S인터뷰] ‘복지돌’ 소녀주의보, 롤모델 “방탄소년단(BTS) 존경" 이유는?

소외 계층 위해 봉사 재능기부, 선한 영향력 행사하는 착한 아이돌

▲ 소녀주의보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그룹 소녀주의보는 ‘복지돌’이라 불릴 정도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소외계층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아이돌 그룹으로서 특별한 길을 걷고 있는 소녀주의보는 처음부터 ‘복지돌’을 꿈꾼 것은 아니라며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소녀주의보(지성, 슬비, 겨울, 구슬, 샛별)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두 번째 싱글 앨범 ‘키다리아저씨’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 소녀주의보 ⓒ스타데일리뉴스

타이틀곡 ‘키다리 아저씨’는 진 웹스터의 소설 ‘키다리 아저씨’의 주인공이 되어 마음으로 후원해주는 많은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곡이다.

Q. 두 번째 싱글 앨범 ‘키다리아저씨’를 발매하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앨범 활동 소감이 궁금하다.

지성: 확실히 첫 번째 앨범과 두 번째 앨범을 섞어서 활동하니 더욱 재밌다. 한 앨범으로만 활동하다 보니 지겨운 면이 있었는데, 무대 위의 레퍼토리가 바뀌어서 즐겁게 활동 중이다.

Q. 지난 쇼케이스와는 달리 이번 앨범 쇼케이스 후에는 소녀주의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화제였다. 대중의 관심을 현실에서 느낀 적이 있나?

샛별: 실시간 검색어 1위라는 게 정말 믿기지 않았다. 학교에 갔는데 친구들이 ‘너희 실시간 검색어 올랐더라’라고 말해줘서 실감했다.

지성: 어머니가 가게를 하셔서 종종 도와드린다. 어머니 가게에 소녀주의보의 포스터가 붙어있는데, 한 손님이 알아보시고는 ‘이번에 컴백하지 않았냐’, ‘기사 봤다’며 알아봐 주셨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 소녀주의보 지성 ⓒ스타데일리뉴스

Q. 이번 앨범 쇼케이스에서 체중을 밝혀 ‘60kg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화제가 됐다. 하지만 그 수식어에 묶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지성: 시간이 흐른 뒤에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우리를 알릴 기회가 돼서 좋다. 또 ‘60kg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오해가 아니라 사실이기에 억울하지는 않다. 

Q. 이후 체중을 감량할 생각도 있나?

지성: 누군가 ‘너 살 안 빼면 활동 못 해’라고 하면 빼겠죠. 하지만 그건 약속드리고 싶다. 나중에 체중을 감량하게 되더라도 굶는 등 무리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건강하게 빼서 현재의 수식어는 유지했으면 좋겠다.

▲ 소녀주의보 구슬 ⓒ스타데일리뉴스

Q. 소녀주의보는 ‘복지돌’이라고 불릴 만큼 봉사 위주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면?

지성: 아이들 앞에서 공연할 때다. 아이들 앞에서 공연할 기회가 사실 적지 않나. 아이들의 순수함에 오히려 우리가 더 힐링 되는 느낌을 받는다.

Q. 데뷔 이전에도 평소에 봉사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나?

구슬: 아버지가 의용소방대로 일하고 계신다. 자연스레 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던 것 같다. 데뷔 전 세월호 사건 때 무료봉사를 한 기억이 난다.

지성: 학교에서 봉사 동아리로 활동했다. 중학교 때는 어머니와 함께 연탄 나르기 봉사도 했고, 성당에서 플루트를 연주하며 무료공연을 하기도 했다.

▲ 소녀주의보 겨울 ⓒ스타데일리뉴스

Q. 봉사 위주의 공연을 하다 보면 멤버들 모두 어린 나이기에 일반적인 아이돌 그룹의 모습들이 부러웠을 것 같기도 하다.

구슬: 처음 아이돌을 꿈꿀 때는 TV 속의 아이돌 그룹을 보고 준비했기에 부러운 적이 많았다. 이후 대표님의 취지를 듣고 지금 소녀주의보가 활동하는 형태를 받아들이긴 했는데, 사실 당시에는 일반적인 아이돌 생활과 병행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보니 일반적인 아이돌처럼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매일매일 했었다.

지성: 내가 상상한 것과 다른 걸 하고 있으니까 ‘하기 싫다’가 아니라 ‘내가 이걸 왜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나더라. 

겨울: 처음에는 일반적인 아이돌 생활과 봉사를 병행할 줄 알았기에 당황했었다. 내가 아이돌인지, 자원봉사자인지 헷갈렸다.

샛별: 지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Q. 데뷔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현재 소녀주의보의 마음가짐은 처음과 비슷한가?

지성: 이제는 현실을 받아들였다. 현실을 인정하고 그저 ‘일반적인 아이돌처럼 하고 싶다’는 욕심만 남은 상태다. 예전처럼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구슬: 지금도 당연히 일반적인 아이돌처럼 활동하고 싶긴 하다. 하지만 그때만큼은 아니다. 그리고 봉사 활동을 자주 다니다 보니 지금처럼 꾸준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봉사도 아이돌 활동도 모두 놓칠 수 없다. 

▲ 소녀주의보 샛별 ⓒ스타데일리뉴스

Q. 봉사 위주의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면 다른 아이돌처럼 팬들을 만날 기회가 적어 아쉬울 것 같기도 하다. 어떤가?

구슬: 아니다. 오히려 훨씬 많다. 다른 아이돌들은 음악방송에 출연하지 않나. 그들은 만날 수 있는 팬들의 수가 정해져 있고, 바로바로 다음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니까 팬들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우리는 행사에 가면 사람이 많지 않다. 가끔 우리가 행사장에 일찍 도착하면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한다. 소녀주의보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볼 수 있는 그룹이다(웃음).

Q. 샛별과 구슬 두 멤버가 JTBC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믹스나인’에 참여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믹스나인’을 통해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감은 어떠한지?

샛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인원이 워낙 많다 보니 열심히 해도 묻히는 게 많아서 정말 아쉬웠다. 

구슬: 팀에서 메인 댄서다 보니 ‘믹스나인’ 미션곡의 모든 안무를 다 알고 있었다. 열심히만 하면 되겠다 싶어서 리더도 맡고, 춤에 약한 언니와 동생들을 도우며 미션에 임했다. 하지만 방송에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나의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하나도 비치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렇지만 열심히 했기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 소녀주의보 슬비 ⓒ스타데일리뉴스

Q. 소녀주의보의 안무는 멤버 구슬이 직접 창작한 것이라고 들었다.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서 100% 만드는 것인가? 영감은 어디서 얻는가?

구슬: 100% 혼자서 만들었다. 첫 번째 앨범과는 달리 이번 앨범은 시간도 넉넉하고, 노래도 너무 좋아서 ‘제대로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본가에 다녀오면 안무가 잘 나오더라. 연습실보다는 학교 가는 지하철이나 집에서 거의 안무를 만들었다.

Q. 소녀주의보의 롤모델이 있다면?

소녀주의보: 그룹 방탄소년단을 존경한다. 방탄소년단이 처음 데뷔했을 때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 결국 정상까지 밟는 게 멋있었다. 단번에 뜨는 것보다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변화하고,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은 것 같고, 닮고 싶은 부분이다.

▲ 소녀주의보 ⓒ스타데일리뉴스

Q. 소녀주의보의 목표는 무엇인가?

소녀주의보: 음악방송이다. 정말 꼭 나가보고 싶다. 소녀주의보라는 그룹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은 갈증이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소녀주의보를 알릴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지성: 두 번째 앨범은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다들 지칠 때가 있었는데, 서로 도닥여가며 지금까지 함께한 멤버들 정말 고맙다. 소녀주의보 두 번째 싱글 앨범 ‘키다리아저씨’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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