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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8.05.20 00:00

[S인터뷰①] ‘데뷔’ 유니티, “다시 대중 앞에 나타날 수 있음에 감사해”

▲ 유니티(UNI.T)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데뷔를 앞둔 그룹 유니티(UNI.T)에게서는 신인 그룹답지 않은 단단함과 여유가 느껴졌다. 하지만 재데뷔라는 흔치 않은 기회를 잡은 그들의 성공에 대한 간절함은 그 어떤 신인보다 강하게 전해졌다.

유니티(의진, 예빈, NC.A, 윤조, 이현주, 양지원, 우희, 지엔, 이수지)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데뷔 앨범 ‘Line’(라인)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유니티(UNI.T) 의진 ⓒ스타데일리뉴스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이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수백 명의 후보자를 제치고 새롭게 데뷔하게 된 9명의 우승자는 신인보다 여유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었지만, 그 어떤 신인보다 강렬한 간절함이 느껴졌다. 

유니티의 데뷔 앨범 ‘Line’은 그동안 넘지 못했던 경계선을 넘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타이틀곡 ‘넘어’는 다양한 리듬의 변화와 풍부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레게팝 장르의 곡으로 남녀 사이의 애매한 감정의 선을 넘는 상황에 빗대어 표현해냈다.

 

Q. 유니티는 재데뷔라서 그런지 다른 신인 그룹보다는 여유가 느껴진다. 그만큼 데뷔 소감이 특별할 것 같은데?

의진: 사실 데뷔보다는 컴백이 더욱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번 앨범을 통해 성숙해지고 더욱 보완된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여유가 독이 되지 않도록 신인답게 긴장하는 모습도 보여드리려 한다.

NC.A: 각오가 남다르긴 하다. 유닛 메이커가 직접 뽑아줘 데뷔하게 된 것이라 자랑스러운 느낌이 든다. 또한, 데뷔를 해봤던 터라 무대에서 실수한다거나 하는 걱정은 별로 없다. 멤버들이 전부 잘하기 때문이다.

▲ 유니티(UNI.T) 예빈 ⓒ스타데일리뉴스

Q. 예빈은 ‘더유닛’에서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영리하게 이용한 것 같다. 프로그램 당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임했는가?

예빈: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확실하게 뛰어난 게 없으면 주목받기 어렵고, 나를 대중에게 알리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라고 고민한 끝에 욕심부리지 않고 내가 가지고 있는 음역대에 맞춰 내 목소리를 들려드리는 것이었다. 당시 생각했던 게 미션곡마다 한 소절이라도 좋으니 엔딩 파트를 불러 ‘아, 얘는 매번 엔딩을 부르네?’하고 대중이 인식하길 바랐다. 그렇게 나만의 캐릭터를 잡아갔던 것 같다. 덕분에 ‘더유닛’을 하는 동안 많은 파트를 부른 것도 아니었는데 유닛 메이커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Q. 윤조는 헬로비너스를 탈퇴한 뒤 얼굴을 볼 수가 없었는데 ‘더유닛’에 등장해 반가웠다. 이렇게 유니티로 활동하게 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윤조: 과거 헬로비너스 탈퇴 당시 내 의지로 탈퇴한 건 아니었다. 이후 학교에 다니는 등 평범한 삶을 살며 다시는 아이돌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던 차에 ‘더유닛’이라는 프로그램을 한다는 걸 듣고 고민했었다. 공백기가 약 5년 정도 되다 보니 내가 너무 뒤처졌다는 생각이 들더라. 종국에는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는 욕심에 ‘더유닛’에 참가했지만, 초반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자존감이 낮아지고 소극적으로 변했었다. ‘헬로비너스에서 멈추고 유종의 미를 거둘걸, 왜 나왔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는데, 함께 고생한 좋은 친구들 덕에 성장하면서 자신감도 얻고 이렇게 운 좋게 유니티로 데뷔까지 하게 됐다. 나의 이십 대의 끝맺음을 유니티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재데뷔지만 처음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 유니티(UNI.T) 윤조 ⓒ스타데일리뉴스

Q. 이현주는 워낙 귀여운 이미지가 강한데, 이번 앨범은 섹시한 콘셉트다. 걱정하지는 않았나?

이현주: 우선 귀엽다는 말은 감사하다(웃음).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귀엽다는 이미지가 만들어져서 너무 좋고 감사하다. 하지만 한가지 이미지로 구축되고 싶지는 않다. 특히 이제 성인이 된 만큼 그에 맞는 성숙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앨범의 섹시한 콘셉트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Q. 반대로 이수지는 나이에 비해 성숙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수지: 어딜 가든 그런 얘기를 듣는다(웃음). 내가 가진 성숙함은 내가 겪었던 환경에서 만들어진 것 같다. 과거 디아크로 데뷔했을 때 공식적인 활동은 두 달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 이후 팀을 떠나면서 홀로서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혼자 감당해야 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를 경험하며 절로 성숙해졌다. 또한 ‘리얼걸프로젝트’, ‘더유닛’ 두 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거치며 이제 스물한 살임에도 불구하고 풋풋함이 사라진 것 같아 고민이었다. 사실 대중들이 알아주기 전까지는 내가 데뷔 몇 년 차가 되든 신인인 셈이지 않나. 하지만 이번 앨범의 섹시한 콘셉트나 이후 연기를 하더라도 나의 성숙함이 무엇이든 폭넓게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 유니티(UNI.T) 우희 ⓒ스타데일리뉴스

Q. 우희는 멤버들의 투표로 유니티의 리더가 됐다.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감 등 리더만이 느끼는 감정이 있을 것 같은데?

우희: 숙소에 모여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앞으로 유니티로 활동하는 동안 비즈니스 마인드로 활동할 건지 아니면 정말 한마음 한뜻으로 친자매처럼 똘똘 뭉쳐서 할 건지 서로 마음가짐을 정리하고 가자고 의견을 나눴었다. 다들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하자며 각자의 속내도 털어놓고 눈물바다도 됐었다. 그때 ‘더유닛’의 연장선이 아닌 ‘유니티만의 끈끈함이 생기겠구나’하고 깨달았던 것 같다. 내가 유니티로 활동하는 동안 얻고 싶은 게 무엇인가 하고 생각했을 때 항상 ‘유니티 멤버들’이라고 답이 나오더라. 스물여덟 살에 만난 이 친구들이 내 인생에서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는데,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이 멤버들이 너무 좋아서 앨범 활동 이외에도 리얼리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더욱 교류하고 함께하고 싶다.

Q. ‘더유닛’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지만 Mnet ‘프로듀스101’ 같이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그에 따른 실망감이 있었을 것 같은데?

NC.A: 원하는 만큼의 반응이 오지 않았지만, 사실 그에 익숙해져 있던 상태라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다. 열심히 경연하며 우리를 지켜봐 주시는 분들에게만 잘 보이면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또 이후에도 당시 영상을 다 볼 수 있지 않나. 나에게 어떤 결과물이 남았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이수지: 과거 ‘리얼걸프로젝트’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했을 때는 ‘더유닛’보다 훨씬 더 힘들었음에도 당사자들 말고는 아무도 몰랐다. ‘더유닛’은 과정과 결과를 조금이나마 대중에게 보여드릴 수 있었고, 우리들의 진심을 전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감사한 프로그램이다.

이현주: 출연할 때부터 화제성을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대중들 앞에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더유닛’은 나에게 감사한 프로그램이다. 

▲ 유니티(UNI.T) 이현주 ⓒ스타데일리뉴스

Q. 며칠 전 ‘드림콘서트’에서 타이틀곡 ‘넘어’ 무대를 선공개했다. 다소 선정적인 안무로 인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현주: 섹시 콘셉트로 가게 돼 놀라고 당황했다. 예전에 내가 했던 콘셉트와는 너무 달라서 ‘내가 과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됐다. 하지만 연습을 하며 언니들한테 많이 배웠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한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수지: 예상치 못한 콘셉트라 당황했지만, 이왕 하는 거 잘 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며칠 전 ‘열린음악회’에서 무대를 가졌는데 관객석에 부모님 나이의 분들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앉아계시더라. 이런 무대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처음으로 식은땀이 났던 것 같다. 앞으로는 조금은 살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대중들의 투표로 탄생한 그룹이라는 의미가 이전보다 빛이 바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어떻게 생각하나?

우희: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의 그룹이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더유닛’은 아이돌 리부팅 프로그램이기에 다른 프로그램과는 색다른 취지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는 첫 데뷔를 하는 게 아니라 재데뷔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그룹과 비교할 수 없는 간절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떤 그룹이든 무대마다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겠지만, 유니티는 재데뷔이기에 부담감과 고민이 더욱 많았다. 그만큼 곡 선정에도 신경을 쓰고 많은 노력을 했으니 대중들이 우리의 간절함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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