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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문화
  • 입력 2018.06.07 18:56

뮤지컬 '메리골드' 6월 2일부터 9월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자살카페 회원들의 다시 잡은 삶"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무대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6월 2일부터 3개월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 위치한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메리골드'는 저마다 사연을 안고 사는 자살카페 회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금잔화로 불리우는 메리골드(국화과)는 화기를 식히고 염증치료에 효과가 있다. 뮤지컬 '메리골드'의 스토리도 이 꽃의 특징과 많이 닮아있다. 자살카페에서 만난 사람들이 품었던 오랜 상처를 치유하고 새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기 때문이다. 

뮤지컬 '메리골드'는 시작부터 헤어날 수 없는 불우한 환경, 공부, 출세만을 강요하는 부모에 지친 아이, 교내 왕따로 피폐해진 전학생, 기러기 아빠, 사랑 대신 사기만 당하는 피해자 등 각박한 사회에서 매일 숨만 쉬고 사는 사람들의 상처와 슬픔, 아픔, 절망을 비춘다.

▲ 뮤지컬 '메리골드' 공연현장 컷(대학로 발전소 제공)

뮤지컬 '메리골드'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품은 '소확행'

2012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초연을 가졌던 뮤지컬 '메리골드'는 2년뒤 경기도 안산시 정신보건센터와 함께 안산 예술의 전당 공연을 시작점으로 다음해 강원도 교육청 문화콘텐츠 사업으로 선정된뒤 강원 고성문화원과 지역 학교 공연(강원도 및 경북 울진) 등을 무사히 마쳤다.

아울러 이 뮤지컬은 무대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사연들이 적나라한데다 현실속 어두운 이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 때문일까. 포탈 곳곳에 공감과 찬사가 포함된 다양한 관람 후기가 올라올만큼 긍정적인 반응이 두드러진다.

뮤지컬 '메리골드'의 이번 공연은 대학로발전소가 기획하고, 극단 비유가 제작진으로 참여한 대중 공연이다. 이전까지 학교와 지자체 후원에 힘입어 작은 무대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더 확장된 모습으로 일반 관객들을 찾아간다. 지난해 10월 공연을 끝으로 8개월 만에 새롭게 단장하고 돌아왔다.

'메리골드'의 또 다른 의미인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 부제로 붙은 이 작품의 원작은 손현미 작가가 집필했고, 각색은 윤은혜 작가가 맡았다. 연출은 신경혜, 작곡은 정은혜, 음악감독은 한혜신이다.

주요 출연진은 화니 역에 배우 안영은, 이은혜, 정수 역에 정명환, 장원재, 건영 역에는 박웅서, 박병운, 최준하가 맡았고, 민아 역에는 김이슬, 정다운, 보영 역에는 배우 이정원, 박신영이 맡아 열연을 펼쳐보인다. '메리골드' 공연 시간은 100분. 만 13세(중학생)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다. 티켓예매는 인터파크에서 진행 중이다.

뮤지컬 '메리골드'의 기획을 맡은 대학로 발전소 이영근 팀장에 따르면, "이번 대학로 공연 외에도 청소년 대상으로 요청받은 무대가 7월에 예정되어 있다"고 전하며,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대중 소통과 교감을 계속해서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연기획사 대학로 발전소는 뮤지컬 '메리골드' 외에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위치한 풀빛극장에서 절찬리에 공연(오픈런) 중인 코믹 연극 '오백에 삼십'을 기획했다.

아울러 대학로 연극 '와일드 패밀리'(미마지 아트센터 물빛극장) 무대도 맡아 이달 서울에 이어, 다음달 광주에서 흥행 무대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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