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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5.25 19:22

서규용 후보자, 대통령 임명 없이 벌써 '장관'?

행사장에 '장관' 명의 화환 보내…"나는 장관이로소이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실랄한 비판의 도마위에 올랐다.

국회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아직 채택되지 않았고,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기도 전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서규용'이라고 적힌 화환을 한 행사장에 보낸 사실이 드러난 이유에서다.

이에 정계에서는 서 후보자를 두고 "이미 장관이 됐다"는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여야 모두 서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는 상황이어서 논란이 더욱 거세다.

민주당에 따르면 서 후보자는 25일 농촌진흥청 주최로 열린 '버섯강소농육성방안 심포지엄' 행사장에 장관 명의로 화환을 보냈고, 민주당은 관련 사진을 증거로 내보였다.

이에 대해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스스로 장관에 임명했다는 점이 놀라울 뿐"이라면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에서도 서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장관 임명에 반대 의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황영척 의원은 "서 후보자의 능력과 도덕성이 광장히 부정적이다"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다 그렇게 본다"고 비판했다.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에서는 임명 강행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청문회가 무난하게 끝난다고 평가하고 정상적인 임명 절차에 들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는 것.

한편, 서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농민 신분증명서 허위 신청 △쌀 직불금 부당 수령 △영농자금 편법 대출 △배우자 건강보험료 미납 △변칙 증여 의혹 등에 대해 추궁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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