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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선우 기자
  • 사회
  • 입력 2011.05.25 12:50

패키지 묶은 저축銀...누가 인수전에 나서나?

KB금융-신한금융 ‘눈독’..생보사 1곳 등..아직 가시화 되지 않아

예금보험공사가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 대한 매각 작업에 속도는 내고 있는 가운데 이들 은행들의 인수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보가 24일 이들 은행들에 대한 매각 공고를 하자 금융지주사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인수 검토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등이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 금융권 한 관계자는 “KB금융, 신한금융 등이 금융 당국에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며 “이외에 생명보험사 한 곳도 유력 인수 후보”라고 귀띔했다.

앞서 저축은행 인수에 당초 적극적이었던 우리금융지주는 우리금융 자체에 대한 매각 일정이 진행 중이어서 사실상 저축은행 인수전에는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

 

이에 대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저축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맞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우리 쪽에서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기엔 부담이 있다”면서 “세부 내용을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참여하지 못할 것임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하나금융지주도 외환은행 인수 건에 힘을 쏟느라 저축은행 쪽에 신경 쓸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산은금융지주 역시 우리금융 인수전에 본격 뛰어든 상태로 저축은행 인수전에는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당초 예보와 금융당국은 저축은행들을 탄탄한 금융지주에서 맡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지만 현재 은행권 상황이 녹녹치 않다는 것. 이에 따라 금융지주로는 현재 유력한 곳은 KB금융, 신한금융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KB금융 관계자는 “일단 공고를 보고 25일 예금보험공사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주가치에 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인수를 검토하겠다”면서 “다만 패키지 매각이라 어느 정도의 이득이 있을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도 “실무진에서 인수 타당성을 검토 중이며 향후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예보가 저축은행 인수 대상자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인수전 참여 방식을 변경하면서 2개 금융지주사와 생보사, 기타 제2금융권과 대부업 등에서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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