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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8.02.02 10:20

모발이식, 병원선택 시 빠지기 쉬운 함정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모발이식이 탈모인들 사이에서 관심을 얻고 있다.

약물치료나 주사요법 등 다른 치료법이 탈모의 진행과 확산을 막는 정도에 그치는 것과 달리 모발이식은 탈모유전자의 영향을 받지 않아 평생 탈모의 우려가 없는 후두부 모발을 M자탈모, 정수리탈모 등 탈모 증상에 따라 탈모 부위로 옮겨 심어 근본적으로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게 하는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비절개모발이식에 이어 무삭발비절개모발이식까지 다양한 기술력이 선보여지고 있다. 비절개 방식은 수술 과정에서 절개와 봉합이 이뤄지지 않아 이로 인한 통증과 흉터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되고, 회복이 빠르다. 때문에 절개에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들도 부담 없이 수술에 나설 수 있고,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에게도 선호된다. 특히 무삭발비절개 방식의 경우 수술로 인한 외모의 변화가 덜해 수술 다음날에도 일상생활에 복귀가 가능하다.

이에 모발이식에 관한 관심이 커졌고, 모발이식 전문병원은 물론 성형외과와 피부과까지 모발이식수술에 뛰어들었다. 모발이식수술을 진행하는 병원이 많아지면서 탈모인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그만큼 선택이 어려워지기도 했다.

이때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 비용만 보고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다. 모발이식은 머리를 잘라 붙이는 것이 아닌 두피에서 모낭을 떼어내 새로운 자리에 이식해주는 수술로 보기에는 간단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이다. 많은 인력이 장시간동안 집중력을 발휘해 진행되는 수술이다. 따라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비용이 낮아질 수 없다.

하지만 생존경쟁을 위해 일부 병원에서는 과도한 비용할인을 미끼로 환자유치에 나서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하는 사후관리나 AS에 별도의 비용이 들기도 하고, 심지어 일부러 필요한 모수를 낮춰 다른 병원보다 저렴한 견적을 낸 뒤 수술 당일에 이식모수를 늘려야 한다는 꼼수를 부리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모발이식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생착률을 보장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사후관리여부나 이식모수에 관한 부분은 수술 전 꼼꼼히 따져보면 가늠이 가능하지만 생착률은 다르다. 생착률이란 이식한 모발이 자리잡고 자라는 비율로 모발이식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같은 모수를 이식하더라도 생착률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이러한 생착률은 수술 후 1년 정도 지난 후에야 드러나는데 이 때 결과가 좋지 않아 재수술을 하려 해도 후두부 모낭이 충분히 남아있지 않다면 재수술도 불가능하다.

포헤어모발이식센터 민영기 원장은 “모발이식 비용이 결정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모발이식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예를 들어 생착률이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수술을 한다거나 수술방을 오가면서 한번에 여러 명의 수술을 진행한다든지 경험이 없는 의료진이 수술하면 가격이 낮아질 수 있지만 이런 경우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에 다소 차이가 있다 해도 애초 생착률이 높은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생착률은 모발이식 방법이나 도구,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 수술환경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달라지므로 다른 곳과 비교해 모발이식 비용이 현저히 낮다면생착률로 이어지는 요소들울 보다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민 원장은 “모발이식에 관한 의학적 지식이 없는 비의료진이 어떤 요소가 어떻게 생착률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기본적으로 많은 후기를 통해 풍성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결과가 검증된 곳을 찾는 것이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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