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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7.12.29 16:14

중고차 사이트 둘러보고 확인한 시세, 그 시세는 믿을 수 있을까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중고차 거래 시 구매자와 판매자가 가장 관심 있게 보는 부분은 바로 시세다. 품질이 일정해서 동일한 가격의 신차와는 달리 중고차는 주행거리, 연식, 옵션, 사고여부에 따른 차량 상태, 색상과 같은 차량 정보뿐만 아니라 계절, 판매 지역에 따라서도 가격이 다르다. 같은 차종이어도 동일한 가격이 책정되지 않기 때문에 중고차 매매 사이트들은 기준이 되는 가격, 즉 소비자가 중고차를 구매할 때 기준으로 삼는 중고차 시세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문제는, 각 사이트마다 시세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사이트마다 시세가 다른 이유는 중고차 시세 산정 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가격 데이터 기준은 업체 내의 자체 데이터나 가상으로 산출한 데이터로 설정하기도 하기 때문에 그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면 신뢰도가 떨어진다. 그로 인해 시세 데이터의 차이는 클 수 밖에 없는데, 예를 들면 2015년 6월식의 주행거리 6만km정도의 쌍용뉴코란도 C 2.0 RX 4WD 최고급형의 가격을 비교하면 대략 1,400만원대에서 2,100만원대까지로 차이가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중고차매매사이트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고객 맞춤형 데이터’로 안심할 수 있는 시세를 산출하여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전략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그 데이터가 개인이나 딜러가 여러 사이트에 동일 차량을 미끼매물로 이용하기 위해 다른 가격으로 책정해 올린 것이라면, 사이트마다 가격 산정이 다르게 될 수밖에 없다. 여기서 또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광고 가격은 실제 판매가격이 아니라 판매 희망 가격이기 때문에 실제로 해당 가격으로 거래된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중고차를 거래 할 때는 거래 규모가 커 데이터를 많이 확보한 사이트, 개인이나 개인딜러가 개인적 기준에 의해 허위매물이나 미끼매물로 인한 싼 시세를 올리지 않은 사이트, 매매상사나 매매조합과 협력하여 다량의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사이트 등을 확인해야 하며, 이들의 시세를 2~3개 이상 비교해봐야 좀 더 객관적인 거래 가격을 파악할 수 있다.

이에 중고차매매사이트 KB차차차 관계자는 “개인 딜러가 올리는 허위 매물을 포함한 중고차 시세 산정은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으므로 너무 싼 시세는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B캐피탈이 선보인 KB차차차는 회원매매상사가 올리는 중고차에 대해 중고차 거래 빅데이터에서 도출한 알고리즘으로 객관적인 시세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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