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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미혜 기자
  • 생활
  • 입력 2011.02.16 15:45

아이웨딩 김태욱, “소셜커머스 미국 아닌 한국에서 꽃피우겠다”

“웨딩산업 이어 소셜도 건강한 산업화” 자신

 
한국의 웨딩 시장에 세계 최초로 IT를 접목해 웨딩 시장을 산업화하는 데 일조해 온 가수 출신 CEO 김태욱(42, ㈜아이웨딩네트웍스 대표)이 10년 만에 신 사업에 도전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소셜커머스 시장의 여러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여 년 간 주먹구구식이던 한국의 웨딩시장을 산업화 해 온 그의 새로운 포부를 들어본다.

선진화된 IT 플랫폼을 갖추고, 사람 사이의 정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 SNS의 원조 격인 싸이월드가 페이스북보다 수년 앞서 활성화되었던 것은 자연스럽고도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의 도래와 함께 세계적으로 전성기를 맞은 소셜네트워크 산업에서 우리나라의 현재 위치는 그리 자랑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나는 뒤쳐진 우리나라의 소셜산업을 일으킬 기회를 소셜커머스에서 찾을 수 있었다. 2008년 미국의 그루폰을 위시하여 그 동안 인맥관리와 정보습득 수준으로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하던 사용자들이 경제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2년 늦은 2010년에서야 비슷한 개념이 등장했지만, 1년도 되지 않아 600여 개에 달하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생겨났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대기업이 아닌 젊고 열정 넘치는 인재들이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도 많다. 거의 대부분의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또 하나의 그루폰 형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후죽순처럼 베끼기 창업이 만연하다 보니 많은 부작용들도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 시장성장이 빠르고 시장진입이 용이하다는 유혹에 빠지지 말고,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지키려는 사명감을 갖추라고 말해주고 싶다. 미국을 따라잡고, 세계일류 서비스를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품질관리, 다양성확보, 안전성보장, 사회성촉진이라는 숙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지난 11년 간 일궈 온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새롭게 시작하려는 서비스는 좌충우돌 시작하는 우리나라의 소셜커머스 시장의 가능성을 포용하여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줄 것이다. 그 중심에는 항상 사용자(소비자)가 있다. “개인 경제활동SNS(Social Network System)”라는 포괄적이지만 분명한 개념이다. 초기단계의 활동은 현재 활성화 되어 있는 할인쿠폰 위주로 시작하지만, 빠른 시간 안에 서비스 전반에 걸친 다양한 상품, 공산품, 농산물, 노동력 등 모든 재화와 용역을 흡수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세계 어디에도 없는 “소셜경제활동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셈이고 시장성도 무한하다. 단순공동구매형식의 그루폰이 아닌 진정한 소셜커머스를 표방한다.

사용자(소비자)들은 기업들의 생각보다 훨씬 똑똑하고 빠르다. 지난 몇 개월 간 소셜커머스의 신선함에 열광하고 관대했지만, ‘제대로’ 일하지 않으면 차갑게 외면당하고 말 것이다. 세계 어느 민족보다 정의감이 넘치고 공동체 의식이 강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장점을 잘 살려 세계가 주목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이겠다.

한편 시스템과 서비스 개발의 막바지에 이른 그의 신 사업 회사 명은 조만간 그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그는 “아주 참신한 브랜드 네임을 선보일 예정이며 2월 말 1차 오픈, 3월 초 정식 오픈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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