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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너도나도 신뢰성 스타 찾기 열풍…'몸값 껑충'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광고 속에는 A급 스타부터 스포츠 스타들까지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이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모델의 이미지로 연결시켜 제품의 인지도 및 이미지 등을 한층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소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보험업계에도 이와 맞물려 신선한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친화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고객들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하거나 건강한 이미지의 스포츠 스타를 자사의 홍보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같은 추세는 스타들의 몸값을 부축이고 있고, 너도나도 톱 스타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계기를 만들어 버렸다.

▲ 사진출처=삼성생명

▶'마린보이' 박태환과 어머니를 모델로

박태환은 어머니와 함께 삼성생명 광고에 동반 출연했다. 광고 속 런던올림픽 준비로 인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박태환에게 한 여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그는 하던 운동을 멈추고 전화를 받는다. 둘은 일상적이면서도 굉장히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물을 수 없는 질문을 서로 주고 받는다.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궁금증을 유발시킨 여성은 박태환의 어머니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태환과 그의 어머니 유성미씨가 삼성생명의 새 광고에 출연해 남다른 가족애를 선보였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자아냈다.

삼성생명은 ‘사람이니까, 사랑하니까’ 광고 시리즈를 통해 “사람은 약하지만,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하고, 그러한 사랑을 굳건히 지키는 것이 삼성생명의 약속”이라는 기업의 모토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 사진출처=LIG

▶8년째 LIG 손해보험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김명민

배우 김명민은 LIG 보험 광고 속에서 "된다~된다~안심이 된다"CM송을 부르며 대중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동안 신뢰감 있고 진중한 이미지는 광고 효과를 더욱 높이는 작용을 했다.

그가 홍보하는 LIG손해보험의 'LIG희망플러스자녀보험'은 고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고, 2011년 금융감독원 선정 우수금융신상품 최우수상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현재 김명민은 개런티로 연간 약 5억원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출처=대한생명

▶중독성 멘트와 CM송으로 가득찬 대한생명 '콕콕'

프로야구의 인기와 맞물려 야구선수들이 그라운드가 아닌 방송, 예능, 나아가 광고업계까지 진출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 국내로 복귀한 박찬호도 대한생명 ‘콕콕라이프’ TV 광고를 통해 대중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5월부터 방송된 '콕콕라이프' 광고 속 박찬호는 래퍼로 변신해 본인의 인생에서 가장 콕콕 찔리는 상황을 코믹한 랩으로 불렀다. 이 광고에 대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광고 영상 게시 이틀만에 유투브에서 5만6000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대한생명 콕콕라이프 사이트에도 3만4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놀라울 만한 인기를 과시했다. 이어 6월에 공개된 두 편의 광고에서도 박찬호가 등장, 그동안 어렵게 느껴졌던 재무설계를 '콕콕 라이프'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며 재미있고 신나게 풀었고 이것 역시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샀다.

▲ 사진출처=현대해상

▶최고 몸값 지불하고 송승헌 모델로 채용한 현대해상

현대해상은 배우 송승헌을 모델로 발탁하고, 그의 이미지를 활용해 하이카를 남성적이고 믿음직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자동차보험 서비스로 표출해 내고있다.

배우와 매니저라는 현실의 관계를 광고 속에 그대로 옮겨 놓은 이번 광고에서, 실제 매니저의 이름을 극중 매니저 이름으로 사용하여 리얼리티를 높였다.

광고 속에서 송승헌은 가벼운 접촉사고로 난감해 하며 매니저의 이름을 애타게 부른다. 사고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매니저가 송승헌과 애절하게 포옹을 하고, 송승헌은 ‘쾅하는 순간 딱 한 사람이 생각났음’을 고백한다. 바로 하이카맨이었던 것이다.

즉 스타처럼 일상의 매니저는 없을 지라도, 사고 순간만큼은 확실하게 일을 처리해주는 매니저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기획됐다.

특히 송승헌은 이 광고의 개런티로 보험업계 모델들 중에서 가장 높은 6억5000만원의 몸값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 사진출처=메리츠화재

▶스타? NO, 캐릭터로 사로잡아

메리츠화재는 스타모델을 선호하는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와 달리, 광고 속에 캐릭터를 등장시켜 차별화를 꾀하며 기대 이상의 효과를 누렸다.

광고 속에는 걱정인형이 등장한다. 걱정인형은 과테말라 고산지대 인디언들로부터 전해져온 것으로, 걱정이 많아 잠을 이룰 수 없는 사람이 잠들기 전 베개 밑에 인형을 넣어두면 그 인형이 걱정을 먹어치워 편안하게 잘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것을 착안으로 메리츠화재는 걱정인형이 가지고있는 의미가 자신들이 추구하는 보험의 이미지를 딱딱하고 복잡한 것에서, 친근하고 편안한 것으로 바꾸어 버렸다.

걱정인형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보험상품을 넘어 상품제작, 스마트폰앱 개발, 어린이뮤지컬 공연, 메리츠 걱정인형 동화책 출시까지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

▶보험업계, 고액 개런티 지불하고 스타기용…왜?

금융회사의 경우 다른 기업들에 비해 더 많이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모델의 이미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에 고액의 개런티를 지불하면서 A급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스타들에게 현혹되기 보다는 보험의 실효성, 효력, 과장여부 등 꼼꼼하게 따져보고 자신에게 알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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