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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꽃중년 모시기 열풍…왜?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꽃중년 4인방의 삶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 SBS-TV ‘신사의 품격’의 영향으로 3040대, 혹은 50대의 남성들이 본인의 외모를 가꾸기 시작했다. 단순히 젊은 세대들의 유행을 쫓는 것이 아닌, 아저씨 같지 않은 우아하고 멋스러우며 세련된 아저씨를 표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도 꽃중년을 잡기위해 마케팅 열풍이 한창이다. 꽃중년 나이에 맞는 모델을 홍보모델로 발탁하는 것은 물론, 다채로운 이벤트와 행사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사진출처=보닌

▶박지성 화장품 출시한 LG생활건강

최근 백화점 화장품 매장을 방문하는 남성 고객의 40대 이상의 비율이 30%에 이르고 있다. 이에 각 브랜드는 남성화장품 강화에 나섰고, LG생활건강 보닌은 축구 스타 박지성을 모델로 이른바 ‘박지성 화장품’을 론칭했다.

이는 박지성과 함께 남성들의 피부 고민을 해결하고, 피부에 강력한 에너지를 부여하는 일명 ‘산소탱크 박지성 화장품’을 출시한 것이다.

박지성이 20여 년간 운동선수로 활동하며 직접 겪은 피부 고민을 풀어내기 위한 화장품인 만큼, 동일한 피부고민을 호소하는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을 기대했다. 그 결과 스포츠와 레저 활동을 즐기는 남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 사진출처=좌 노스케이프, 우 몽벨 

▶아웃도어까지 장악한 꽃중년

아이돌스타와 젊은 배우들의 전유물이었던 아웃도어 모델에 꽃중년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패션그룹 형지가 새로운 브랜드 ‘노스케이프’를 론칭하고 배우 최민수를 모델로 발탁했다. 노스케이프는 35~45세 소비자들을 주요 고객층의 타깃으로 설정하고, 최민수를 통해 강인함을 바탕으로 고기능성 소재와 트렌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또한 한석규는 ‘몽벨’의 모델로 발탁돼 활동하고 있다. 몽벨측은 한석규를 홍보 모델로 발탁했을 당시, 젊은 모델들이 활동이 두드러졌던 시기였기에 ‘왠 아저씨?’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한석규의 진지하고 차분한 이미지 덕분에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는 물론, 매출상승까지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이병헌은 마넥스의 신규 브랜드 ‘노티카 아웃도어’ 모델로 발탁하며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 사진출처=코카콜라

▶중년남성 사로잡기, 남자커피 '조지아' 인기

식품업계도 꽃중년 열풍에 맞춰 남성을 위한 제품들을 하나둘씩 출시하고 있다. ‘남자커피’를 강조한 조지가 커피는 2008년 240mL의 대용량 제품을 출시하고, 패키지 디자인에도 남성들이 선호하는 검은색과 황금색을 사용했다.

당시 코카콜라측은 “남성들이 주로 일하면서 커피를 마신다는 것을 착안해 제품을 내놓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조지아 커피는 광고 속 차태현을 모델로 기용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직장인 캐릭터를 강조하며 중년들에게 공감을 사고 있다.

▲ 사진출처=CJ 제일제당 

▶헛개음료, 음료계 블루칩으로 성장

국내 헛개 음료시장이 놀라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너나 할 거 없이 헛개 음료 브랜드들은 술자리가 잦은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여 간 건강에 좋은 ‘헛개 차’를 ‘남성들의 차(茶)’로 선정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컨디션 헛개수’는 TV광고 속에서 배우 김성수와 오지호의 재치 넘치는 ‘달리고 댄스’를 선보이며 젊고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그 다음날 물로는 풀 수 없는 갈증이 있다’는 멘트와 함께 말끔한 모습으로 ‘컨디션 헛개수’를 마시며 출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컨디션 헛개수는 출시 1년 4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2000만병을 돌파했으며,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 등을 통해 4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년남성 잡기 마케팅 붐, 이유는?

최근 4050세대의 남성들이 과거와는 달리 자신들에 대한 투자와 소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 외적인 것은 물론, 내적인 것까지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며 젊어지길 원한다. 이에 업계에서도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년 남성들은 그동안 자신의 패션과 스타일, 자기관리에 있어 소극적인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멋있는 스타들의 모습이 자극제로 작용하면서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아저씨에서 꽃중년으로 거듭나고 있다.

당분간 꽃중년 열풍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각도로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너도나도 꽃중년 잡기 열풍에 동참하고 있는 만큼,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다각도의 마케팅은 물론, 차별화된 상품으로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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