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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소영 기자
  • 사회
  • 입력 2011.05.11 13:46

노태우, 침 시술자 구당 김남수옹 여제자로 무면허?

SBS,4월 초 김남수씨의 여 제자가 사고를 일으킨 침을 놓았다고 밝혀..

 
노태우 전 대통령의 폐에서 발견된 7㎝ 길이의 한방 침이 발견돼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 뜸 사랑 회장인 구당 김남수(96)씨의 여제자인 것으로 SBS가 10일 보도했다.

SBS 시사 프로그램인 '현장 21'은 "보도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 폐에서 발견된 침은 일반 한의사들이 많이 쓰는 침이 아니라 김씨가 이끌고 있는 '뜸 사랑'에서 주로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실명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김씨가 아끼는 여제자 중 한명이 이침을 사용해 노 전 대통령에게 시술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뜸 사랑’ 회원은 대략 3000~3500명으로 이들은 월 200만 원가량의 교육비를 내며 침 뜸 기술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 회장인 김남수옹은 암으로 사망한 영화배우 장진영씨에게도 뜸을 놓은 사실이 알려져 유명세를 탄 침구계의 거물이다.

그동안  대한한의사협회는 회원들을 상대로 노 전 대통령을 치료했던 한의사를 찾는 자체조사를 진행했으나 노 전 대통령에게 침을 놓은 회원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자체 조사 결과에 자신감을 얻은 한의협은 노 전 대통령에게 침을 잘못 놓은 사람은 무면허 한의사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는 것.

SBS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을 인용해 4월 초까지 김남수씨의 여 제자가 사고를 일으킨 침을 놓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뜸사랑 측은 SBS 보도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일단 침을 놓은 시기로 알려진 4월 초 김남수씨는 국내에 없었다는 점을 들며 노 전 대통령 같은 거물을 김남수씨가 아닌 제자가 침을 놓았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설령 김씨의 여성 제자가 놓았을지라도 수천여명의 여제자 중에 누구인지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김옹의 여제자가 침을 놓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의사들은 “누명을 벗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의협 한진우 홍보이사는 “이번 주 안에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불법의료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보건복지부에도 조사권 발동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하는 등 대응태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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