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카드업계와 엔터테인먼트와의 업무 제휴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스타들의 이름을 딴 카드들이 출시되고 있다. 카드에 스타들의 얼굴이 박혀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로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한정판이라는 문구를 붙여 소유하고 싶도록 하여 특별한 만족감과 함께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즉 카드업계와 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며,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카드사별 다양한 카드들이 출시됐다. 과연 카드사와 엔터 업계의 결합은 어떠한 시너지를 내는 것일까

▶아이유 효과보고 있는 티머니 카드

아이유의 인기가 티머니 카드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아이유 팝티머니는 출시 일주일 만에 1차 제작 수량 전량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2차 제작물량도 2주일 만에 동이났다. 이에 카드를 구하려는 사람들은 심지어 일부 온라인 중고장터 등에서 판매 가격(3,000원)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에 구입했다.

이러한 인기요인은 아이유의 얼굴이 새겨진 카드라는 점과, 스페셜 에디션으로 한정 판매된다는 프리미엄 또한 아이유 팝티머니의 진가를 높이는 데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스마트카드측은 "예상은 했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큰 반응이 나오고 있어 긴급하게 추가 물량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을 위한 선불카드에 비스트 얼굴이

롯데카드는 이비카드와 그룹 비스트의 모습을 담은 청소년용 선불카드인 ‘비스트 캐시비 롯데멤버스’카드 무료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비스트 캐시비 롯데멤버스 카드는 전국 주요지역 대중교통과 가맹 유통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또 롯데 포인트 적립기능이 있어 적립 후 롯데 제휴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카드는 청소년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비스트 멤버의 모습을 카드 플레이트 전면에 담아 희소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비스트 효과인 것일까, 최근 3개월간 150만장을 신규 발급했다. 이는 평소보다 2배나 많은 성과다.

▶빅뱅, 현대카드와 손잡고 인디 뮤지션 키울 계획

YG엔터테인먼트는 그룹 빅뱅의 앨범 재킷을 만들어주는 등 빅뱅 고유의 브랜드를 강화해주는 프로젝트를 현대카드와 진행했다. 이에 빅뱅의 뮤직비디오 보다 한층 더 블록버스터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스케일을 갖췄고, 뮤직비디오에 삽입된 문자에는 현대카드 전용서체가 적용됐다.

또한 현대카드는 빅뱅의 신곡 ‘몬스터(MONTER)’를 인디밴드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음원을 ‘현대카드 MUSIC’에 소개했다. 그 중 다운로드를 가장 많이 기록한 TOP3를 선정했고, 이들은 YG에서 디지털 싱글 제작 지원, 현대카드 뮤직에서 공연 무대 제공 혜택을 받았다.

▶소녀시대·동방신기·슈퍼주니어 카드 나올 예정

SM엔터테인먼트는 기업 VISA, KB국민카드와 MOU를 체결했다. MOU 일환으로 오는 10월 중 SM타운 브랜드를 활용한 ‘KB국민 SM타운 비자 체크카드’(가칭)가 출시될 예정이다.

전 세계 어디서나 비자의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 다양한 기능과 혜택이 제공될 것이라고 선언했기에 국내 팬들은 물론 해외 팬들까지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8월10~19일 열리는 SM art 전시회에서는 KB국민카드의 선불카드를 입장권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시회를 찾은 손님들은 KB국민카드 마크가 새겨진 선불카드로 행사장에 들어가 체험관의 순서를 배정받게 된다.

▶가수 최초로 이름 내건 카드 나온 서태지

지난 2009년 신한카드는 서태지 이름을 딴 ‘서태지 레이디카드’와 ‘서태지 빅플러스카드’를 출시했다. 레이디카드의 경우 서태지 8집 타이틀곡인 쥴리엣의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빅플러스카드는 8집 두 번째 싱글앨범 재킷과 동일하게 디자인됐다.

특히 서태지 카드는 서태지 관련 물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서태지컴퍼니 주관 공연 할인도 받을 수 있어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스타카드 출시 이유는 무엇?

금융당국이 무리한 신용카드 발급 중단을 종용하고 있지만, 특이한 콘셉트의 특화 카드와 스타들의 얼굴이 담겨져 있는 카드는 여전히 종종 출시되고 있다. 이를 통해 카드사들은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타의 대중성과 인지도를 통해 생활카드로 거듭나려 하고, 불황 탈출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포인트를 쌓는 혜택보다 할인 폭이 큰 카드를 출시하며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통적 카드 비즈니스의 경우 수익이 낮기 때문에 중장기적 전략을 찾아야 한다. 이에 카드와 엔터를 결합한 카드를 출시하거나,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고객유치에 힘쓰며 스타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