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연예인들의 ‘이색공약’ 열풍, 득과 실은 무엇?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서 이색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의 공약은 유명 연예인으로서는 하기 힘든 행동으로, 실행여부는 알 수 없지만 발언 자체만으로도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또 흥행을 위해서라면 춤, 노래는 물론 노출까지 무엇이든 하겠다는 이색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

날이 갈수록 스타들의 이색공약 붐은 불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출처-유아인 트위터 동영상 캡쳐 

▶화제만발, 기대만발 이색공약 무엇이 있을까?

배우 엄태웅과 정려원은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를 함께 촬영했고, 엄태웅은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250만 관객을 넘으면 정려원과 결혼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룰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이색공약을 걸어 웃음을 자아냈었다.

영화 ‘원더풀 라디오’의 이정진과 이민정 역시 각각 “관객 500만이 돌파하면 특아카데미에 입학할 것이며 이민정까지 꼬셔서 같이 나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200만~300만 명 정도의 관객들이 찾아주시면 영화 관계자들과 기자들에게 꽃등심을 쏘겠다”는 발언을 했다.

또 유아인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완득이’가 500만 관객을 돌파하면 노래를 부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실제 500만이 넘자 노래를 불렀다. 이후 1000만 관객을 모은다면 ‘올 누드’를 실행하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걸었으나 아쉽게 1000만에 조금 미치지 못 해 보지 못했다.

▶월드컵, 선거 등 특별한 날일수록 더 많아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어있는 월드컵, 선거 등 이슈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날일수록 스타들의 이색공약은 넘쳐난다.

최근 있었던 4.11 총선에서 70%의 투표율을 넘기면 ~을 하겠다는 스타들의 이색공약이 쏟아져 나왔다. 연극 ‘여교수와 여제자2’에 출연 중인 엄다혜는 모든 관람객과 알몸으로 사진을 찍겠다고 말했고, 소설가 이외수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긴 머리를 싹둑 자르겠다는 삭발공약을 내세웠다.

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춤추고 노래 부르기, 작가 공지영은 아이유 코스프레 하기 등 스타들의 이색 공약은 넘쳐났다.

특별한 날들은 대중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더욱 쏠려있기에 스타들은 자신을 알리는 것은 물론, 신뢰감 높은 이미지를 어필하는 기회로 삼는다.

사진출처-좌 온라인커뮤니티, 우 '스타클리닉' 방송캡쳐 

▶스타들의 공약, 지키는 경우 많아

걸그룹 티아라는 1위를 하게 되면 지하철을 탄다는 약속을 했다. 공약 하루 만에 티아라는 ‘러비더비’로 1위를 차지했고, 공약을 지키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해 다음 스케줄 장소로 이동했다. 멤버들은 이날 일일이 씨디와 함께 떡을 손수 돌렸고 시민들과 함께 1위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최화정은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할 경우 비키니 수영복을 입겠다고 선언했고, 그 약속을 라디오에서 지켰다. 그녀가 진행하는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비키니를 입고나와 라디오를 진행했고, 이 모습이 인터넷 상에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가수 김흥국 역시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이 16강 진출시 콧수염 제거, 8강 진출시 삭발, 4강 진출까지 하게 되면 몸의 모든 털을 밀겠다”는 이색공약을 내걸었고, 대표팀이 16강 까지 진출해 콧수염을 밀며 약속을 이행했다.

▶이색공약, 무조건 남발하는 건 좋지 않아

스타들에게 있어 공약은 웃고 넘길 수도 있고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지키지 못했을 경우 자칫 논란의 화두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공약을 정할 땐 대부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공약을 실행하는데 있어 고려 돼야 하는 상황들이 많다. 우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할 경우 피해를 끼치지 않아야 하고 몰려드는 팬들까지 통제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공약을 실천할 수 있을지, 뒷감당도 할 수 있을지 따져봐야 할 것이다.

▶이색공약 붐, 근본적인 이유는?

공약을 지키는데 어려움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스타들의 이색공약은 열풍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이는 대중들의 관심 때문이다. 파격적인 조건과 공약을 내세울수록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기존 팬덤 뿐만 아니라 자신들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일반 시민들에게도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약을 내세우는 것이다.

또 연예인들은 대중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이에 약속하고 지킴으로써 대중에게 신뢰를 지키고, 그것을 통해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스타들은 자신의 이미지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연예인은 TV에서만 보는 사람, 이에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인식이 대중들에게 강하다. 그러나 사소해 보이지만 공약을 수행하면서 신뢰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한 몸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즉 스타들에게 있어 이색공약은 잘 이용한다면 자신의 또 다른 이미지를 어필하고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키지 못한다면 안하느니 못하니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는 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