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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스포츠
  • 입력 2017.02.16 11:19

효도르, 한국계 대표와 손잡고 이번 주말 복귀전 펼친다

▲ 효도르 ⓒKBSN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예멜리아넨코 효도르가 이번 주말 돌아온다. 복귀무대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되는 벨라토르(Bellator MMA) 172 대회다. 상대는 UFC를 거쳐 벨라토르와 계약한 헤비급 강타자, 맷 미트리온이다.
 
효도르의 행선지는 격투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해 고국 러시아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UFC를 비롯한 여러 대회사와 교섭을 진행했던 효도르의 최종 선택은 벨라토르였다. 벨라토르는 2008년 미국에서 출범한 메이저 종합 격투기 대회다. 효도르의 벨라토르 행에는 벨라토르 대표 스캇 코커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스캇 코커는 모계 한국인 혈통을 지녔다. 서울 이태원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격투기 프로모터로 성공을 거둔 입지전적 인물이기도 하다. 스캇 코커는 손대는 대회마다 성공시키며, 선수들과의 유대관계는 물론 평판도 좋았다. 세계 종합격투기계에서 보기드문 덕장(德將)형 경영자로 꼽힌다.
 
특히 론다 로우지, 크리스 사이보그, 타이론 우들리, 다니엘 코미어, 루크 락홀드 등의 선수들이 모두 스캇 코커가 종합 격투기 대회 ‘스트라이크포스’를 성공시키며 발굴한 선수들이다. 효도르 역시 스트라이크포스에서 활약하며 스캇 코커와 관계를 형성했다.
 
효도르가 ‘계약을 성사시키기 까다로운 선수’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몸값은 물론 세부 계약 조건에도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수많은 대회사들이 효도르를 영입하러 나섰다가 그의 까다로움에 분루를 삼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벨라토르가 효도르를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벨라토르의 탄탄한 자금력은 물론 스캇 코커의 협상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효도르는 이번 대회에서 맷 미트리온과 맞붙는다. 미식축구리그 NFL에서 선수로 활동하다 종합 격투기로 전향하여 UFC를 거쳐 벨라토르로 합류한 선수다. 효도르보다 더 크고 빠른, ‘천혜의 육체’를 지닌 타격가이다. 효도르로서도 무시할 수 있는 일전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오는 19일(일) 오전 11시부터 KBS N Sports와 my K를 통해서 독점 생중계한다. 이날 효도르의 복귀전 이외에도 4경기가 더 준비되어 있다. 조쉬 톰슨, 칙 콩고, 조쉬 코스첵 등도 출전한다.
 
라틴어로 ‘전사’라는 뜻의 벨라토르는 2008년 출범 이후 명실공한 세계 정상급 메이저 종합 격투기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4년 한국계 베테랑 격투기 프로모터인 스캇 코커가 대표로 취임한 이후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적 사랑을 받고 있다. 효도르 이외에도 한국계 파이터인 벤 핸더슨을 비롯, 반더레이 실바, 퀸튼 잭슨, 켄 샴록, 차엘 소넨, 로리 맥도날드 등의 스타들이 주요 소속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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