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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업계, 스타마케팅 ‘하얀국물’ → ‘빨간국물’ 전쟁 돌입…승자는?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지난해 ‘하얀국물’ 열풍으로 후끈 달아올랐던 라면시장 경쟁이 올해는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삼양식품과 팔도가 이를 뛰어넘기 위해 ‘하얀국물’에 이어 2탄을 내놓았고, 라면시장 업계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농심도 신제품 10여 개를 한꺼번에 쏟아낼 계획이다. 여기에 대형마트, 편의점까지 새로운 라면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스타들을 활용한 마케팅 경쟁도 더욱 치열하다. ‘꼬꼬면’의 이경규, ‘기스면’ 박유천 등 광고모델 선점은 물론, 이색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기에 노력 중이다.

작년 한 해 라면업계가 ‘하얀국물’로 1차 전쟁을 치렀다면 올해는 ‘빨간국물’로 2차 전쟁을 치룰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오뚜기 

▶하얀국물에 박유천 효과까지 대박난 ‘기스면’

‘하얀국물’ 라면의 후발주자인 오뚜기 ‘기스면’은 출시와 동시 JYJ 박유천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스쿨푸드와 제휴 등 이색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였고, 한류라면으로 불리며 출시 80일 만에 2000만개가 판매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기스면’이 후발주자임에도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한류스타 박유천과 광고 속 등장하는 CM송이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CF속 박유천은 팝송 ‘Kiss me darling’을 변형해 만든 CM송 ‘기스면 달링~ 기스면 기스면 투나잇’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남게 만들었다.

특히 ‘기스면’은 박유천을 모델로 기용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해외에서 인기다. 이에 오뚜기는 ‘기스면’의 영문 브랜드를 ‘키스누들’로 정하고 상표출원과 함께 수출물량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현재 일본을 시작으로 뉴질랜드, 중국, 러시아, 대만, 필리핀 등에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일본의 지마켓 재팬에서는 기스면이 식품관 전체를 통틀어 3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

사진출처-팔도 

▶이경규 ‘꼬꼬면’으로 사회환원 까지

개그맨 이경규는 작년 3월 KBS-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라면요리대회를 통해, 닭고기로 육수를 만든 뒤 청양고추를 넣어 칼칼한 맛낸 라면을 선보였다. 이 라면을 한국야쿠르트가 3개월간 제품화 과정을 거쳐 새로운 라면 브랜드로 탄생시켰고 그 것이 바로 ‘꼬꼬면’이다.

‘꼬꼬면’은 나오자마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대형마트에서 조차 구하기가 힘들었다. 급기야 ‘꼬꼬면 파는 곳’이라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등장하며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지난해 8월에는 출시와 동시에 해외로 수출돼 300만개 이상 판매수익을 올렸으며, 호주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꼬꼬면’ 판매가 높아질수록 로열티를 받는 이경규는 신이 날 수 밖에 없다. 로열티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판매 수익의 2%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억 개 이상이 팔려 이경규의 수익은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이경규는 ‘꼬꼬면’으로 벌게 된 수익을 좋은 일에 쓰겠다며 ‘이경규-팔도 꼬꼬면 장학재단’까지 설립했다.

사진출처-좌 롯데마트, 우 보광훼미리마트 

▶대형마트, 편의점도 ‘하얀국물’ 전쟁 뛰어들어

롯데마트는 자체 브랜드 상품 ‘손큰라면’을 출시하며 ‘하얀국물’ 전쟁에 뛰어들었다. ‘손큰라면’은 각종 해물과 재첩으로 우려냈으며, PB 상품답게 타 라면에 대비 양은 늘리고 가격을 낮췄다.

편의점 업체들도 ‘하얀국물’ 전쟁에 걸맞게 제품을 출시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중소기업 한일식품과 함께 PB상품인 ‘칼칼한 닭칼국수’를 출시했다. 또 ‘애정남’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개그맨 최효종을 모델로 내세워 ‘최효종 백짬뽕’과 ‘최효종 홍짬뽕’도 내놓았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맛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주력한 결과 스타마케팅을 통한 라면을 내놓게 됐다”최효종 라면을 출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출처-좌 팔도, 삼양, 농심 

▶올해는 각 회사별 ‘빨간국물’ 전쟁

작년 한해 ‘하얀국물’로 전쟁을 치렀다면 올해는 ‘빨간국물’이다. 삼양식품은 돼지뼈 육수에 구운 마늘을 첨가한 ‘돈(豚)라면’을 출시했다. 팔도 역시 신제품 ‘남자라면’을 내놓았다. 작년 하얀국물 열풍을 일으켰던 두 업체가 올해는 빨간국물로 또 한 번 라면업계를 뜨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대적마로 ‘진짜진짜’라면을 출시했다. ‘진짜진짜’는 3주 판매량이 700만개로 높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출시 1달 간 판매량이 200만개를 넘어서면 히트 상품으로 간주하는데 일단은 ‘진짜진짜’라면은 성공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렇듯 라면업계의 경쟁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빨간국물’이 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하얀국물’ 라면 판매량이 안정화 되면서 후발업체들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업체들의 자사 제품을 알리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홍보와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타를 통한 마케팅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스타를 통한 홍보는 단기간에 자사 제품을 알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이는 매출로 연결될 수 있기에 높은 개런티에도 불과하고 기용해 활용하고 있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라면업체들의 경쟁에 따라 선택권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전적으로 스타에 의존하기 보다는 차별화된 맛과 전략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것이다. ‘꼬꼬면’의 경우 대박을 치긴 했으나 현재는 약간 사그라진 추세기 때문이다.

업계의 부동의 1위로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반짝할 수 있는 것 보다는 품질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소비자 또한 스타들의 이미지와 홍보만 믿지 말고, 직접 먹어보고 입맛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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