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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연예인들에게 시구, 이제는 행사…이미지에 상당한 영향 미쳐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미녀스타들을 보려면 야구장에 가라? 프로야구 경기에서 유명 스타들의 시구는 특수한 날에만 하는 월래행사가 아닌 필수 행사로 자리 잡았다.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벌어지던 단발성 이벤트가 이제는 수시로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자 스타들의 시구는 경기 못지않게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며 야구 외의 또 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한다. 여자 스타들의 시구는 1989년 광주에서 열린 해태와 빙그레의 개막전에서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영화배우 강수연이 첫 시구자로 나와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후 여자스타들의 시구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이제는 가수, 배우, 스포츠 스타 등 너도나도 동참하고 있다.

사진출처-홍수아 미니홈피 

▶‘홍드로’라는 별명을 갖게 된 홍수아

2005년 여자 시구계에 괴물 신인이 등장했다. 배우 홍수아가 그 주인공 이다. 2005년 두산의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선 홍수아는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였던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투구 폼으로 많은 이들을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후 야구팬들은 그녀를 ‘홍드로’라는 애칭을 지어주며 관심을 보냈다.

이후 홍수아는 2008년 두산 베어스의 명예 선발투수로 위촉됐고, 그녀는 시간을 내 경기장을 찾아 두산을 응원을 하며 무한사랑을 보내고 있다.

사진출처-기아타이거즈 

▶좌완 ‘랜디신혜’ 박신혜

배우 박신혜는 2006년 광주에서 열린 기아와 한화의 준 플레이오프에 시구자로 나서 정확한 동작과, 위력적인 볼 끝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여자 시구자로서는 드물게 왼손으로 투구를 했고, 네티즌들은 그녀를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 랜디 존슨의 이름을 따 ‘랜디신혜’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그녀는 올 4월 10일 광주에서 열리는 기아 타이거즈 광주 홈 개막전 기아와 삼성 경기에서 6년 만에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천으로 경기는 취소됐고, 팬들은 물론 박신혜 또한 많은 아쉬움을 표했다. 다행이 11일 그녀는 멋진 시구를 선보여 여전히 녹슬지 않은 위력을 과시했다.

사진출처-이수정 트위터 

▶‘완벽시구’를 선보인 이수정

2011년 기아와 SK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시구자로 나선 이수정은 실제 마운드 거리에서 투구를 하며 인상적인 투구폼을 선보여 관중들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이후 시구종결자, 개념시구 등 수식어가 붙었고, 단 번에 그녀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녀는 이후 엔트리브소프트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야구 매니저’에 부매니저로 발탁됐고, 유저들의 게임 진행을 돕거나 여러 가지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 5월 기아의 홈경기에 이수정은 또 한 번의 시구가 예정되어 있어 팬들은 명품시구를 한 번 더 볼 수 있게 됐다.

▶여자스타들의 시구 비용은 얼마?

스타들을 행사장에 초청하려면 몇 백만 원에서 몇 천만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나 시구는 전혀 그렇지 않다. 구단은 여자스타들에게 따로 돈을 지급하지 않는다. 유니폼, 모자, 사인볼 등이며, 이는 다 합쳐도 10~15만원 남짓한 비용이다.

그럼에도 여자스타들이 야구장 시구를 원하고 하려는 것은 무엇일까?

▶여자스타들이 야구장을 찾는 근본적 이유는?

바쁜 시간을 쪼개 여자 스타들이 야구장을 찾는 이유는 겉으로 보이는 것 외에도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사와 비교해 사례비는 많지 않지만 시구를 통해 주목받고, 이미지를 다양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구를 원하는 스타들이 많은 것이다.

특히 시구는 남성들에 비해 여성인 경우가 많다. 이는 야구장 그라운드에 서는 여성의 모습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 야구팬들이 여자 연예인의 시구 장면을 보면서 내가 서 있는 듯 한 동질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의 비율이 더 높은 것이다.

또 구단과 연예인의 윈-윈 효과라는 것이 큰 이유다. 야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관중들은 경기는 물론 시구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각 구단들은 시구자로 연예인을 내세워 경기를 홍보하고, 스타들은 경기장에 방문해 시구를 선보인 뒤 다양한 팬 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에 야구장을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여자스타들의 시구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중들에게 지명도가 높거나 당시 핫 한 이슈를 불러오고 있는 연예인이어야 할 수 있다. 또 다른 구단에서 시구를 한 적이 없어야 하고, 타 구단의 모기업 광고 모델 또한 시구자로서 결격 사유가 된다. 특히 연예인이 자신의 앨범이나 영화, 드라마 홍보를 위한 의도를 갖고 시구를 접하는 것도 제외의 대상이 된다.

사진출처-좌 SBS ESPN 우 KBS N sports 방송캡쳐 

▶‘개념시구’ 선보이지 않으면 구설수에 올라

많은 여자스타들이 시구를 하고 있기에 강속구를 던지거나, 완벽한 자세를 선보이는 등 타 연예인과 차별화 되지 않으면 큰 이슈를 불러일으키기는 힘들다. 이에 가끔 무리수를 두는 연예인들이 있다.

과도한 의상으로 인해 ‘노출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남규리는 시구 장면에서 바지가 과하게 짧아 엉덩이 부분이 일부 노출된 듯 보였다. 특히 걸을 때 살이 접히기도 해 ‘민망 뒤태 시구 패션’으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땀에 의해 바지가 올라간 것이라 해명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했다. 또 방송인 이파니도 다리를 들어야 하는 시구임에도 짧은 치마를 입고 다소 민망한 시구 자세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여자스타들은 시구 전 대부분은 팀에 대한 정보, 선수들의 성적을 숙지하고 오는 것은 물론, 시구 전부터 캐치볼을 하며 연습을 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듯 야구 시구는 여자스타들에게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시구에서 남다른 능력을 선보이면 새로운 이미지 창출로 인한 경제적 효과로 이어진다. 건강한 이미지와 함께 다양한 연령층의 야구팬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반면 자칫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를 반감시킬 수 있으니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올해 2012년에는 어떤 미녀스타가 시구를 선보이며 화제를 불러 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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