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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6.11.15 15:10

공황장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회사원 A(32)씨는 한 달 전 사람이 많은 백화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가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가쁘면서 식은땀이 나는 증상과 함께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경험했다. 이후에도 A씨에게 이런 증상이 수 차례 더 나타났다. 결국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은 A씨는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A씨처럼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10년 5만 명에서 2015년 10만 명으로 5년 새 약 2배 가량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 서일석정신건강의학과 서일석 원장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에 속하는 질환인데 갑자기 예측할 수 없이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극도의 불안이나 공포가 엄습하는 상태를 말한다. 일단 공황장애가 발생하면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을 받거나 손발이 떨리게 되고 동시에 실신하거나 혹은 미치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에 휩싸이게 된다. 공황발작이 없는 시기에도 혹시나 생길지 모르는 공황발작에 대한 불안으로 극도로 신경이 날카로워지게 된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과로나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 우울증이 동반되는 등 다른 질환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어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공황장애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한 자가진단으로 알 수 있는데 평소에 자주 경험하는 느낌 중 ▲맥박이 빠르게 뛰고 심장박동이 빨리 뛰는 느낌 ▲숨이 막히는듯한 느낌 ▲오한이나 화끈한 느낌 ▲손발이 저리거나 땀이 많아짐 등의 증상이 4개 이상이 여러 번 반복 되고 있다면 공황발작을 의심할 수 있다.

그리고 처음 공황발작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당시에 육체적 과로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점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 공황장애를 치유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복식호흡, 명상, 규칙적인 생활 등을 통한 자기 조절과 과도한 커피 섭취나 과음을 피하도록 하고 기타 신경자극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끊어야 한다.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공황장애 치료방법은 개개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한다. 비 약물 치료인 인지행동치료는 약물장기복용중단을 돕는 효과와 함께 재발 시에도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효과가 있으며,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려는 동기와 의지를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기법들을 연습하고 자신에게 적용시킬 때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는 치료방법이다. 

부산 서일석정신건강의학과 서일석 원장은 "공황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공황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것부터가 치료를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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