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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영역을 뛰어넘는 앨범발매, 그들에게 있어 음반출시의 의미는?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배우가 연기만 잘하면 된다’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이들은 브라운관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연기력과 스타성을 입증 받은 것은 물론, 그 것을 바탕으로 가수에도 도전하며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또 발매를 넘어 가수로도 활동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한류스타의 경우 더 뚜렷하다. 해외에서 음반을 내는 경우는 국내처럼 직접에 대한 경계선이 뚜렷하지 않아 위험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또 작품을 통해 보이는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해야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기에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대안으로 음반을 출시하는 배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이 이러한 시도를 하는 것은 연예계에서 한 가지 분야에서만 활동해서는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어 졌기 때문이다. 즉 배우들의 음반출시는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배우들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신선함이 불황을 극복하는 시도로 활발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배우들의 음반출시 득과 실은 무엇일까

사진출처-IMX 

▶일본에서 앨범 발매하게 된 이준기

배우 이준기가 2009년 4월 발표한 ‘제이 스타일(J Style)’이후 약 3년 만에 세 번째 미니앨범 ‘칭찬해줘’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3월 일본에서 발표해 발매 당일 오리콘데일리차트 1위를 기록한 싱글의 한국어 가창 수록곡들을 포함해 총 4곡 8개 트랙과 함께 미니 사진집, 스페셜 영상이 담겼다.

이번 앨범은 온라인을 통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 동시에 발매된다. 특히 이번 앨범은 발라드뿐 아니라 모던락, 댄스곡 까지 다양한 곡이 수록되어 있고 국내의 유명한 가수들이 참여해 앨범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제19회 동방풍운방 가요제 시상식에서 이준기는 시상자겸 초대가수로 초청돼 1만5천여 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연을 펼쳐 화제가 된 바 있다.

동방풍운방 가요제는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가요제로, 중국내에서도 큰 가요제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가요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가수가 아닌 배우 이준기가 가수로 참여한 것이다.

사진출처-엠지비엔터테인먼트 

▶가수로서 승승장구 하고있는 윤상현

배우 윤상현은 2009년 12월 미니콘서트를 시작으로 2010년 3월 싱글 1집 ‘Saigo No Ame’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도전장을 냈다. 같은 년도 6월 싱글 2집 ‘Chikai’, 2011년 2월 정규 1집 ‘Precious Days’, 6월 싱글 3집 ‘Summer Eyes’까지 총 4장의 음반을 발매하며 배우를 넘어 가수로서의 가능성은 물론 입지를 굳혔다.

최근 4번째 싱글 앨범 ‘카나시미니 사요나라(悲しみにさよなら, 슬픔이여 안녕)’를 발매했고, 발매 당일 음원서비스업체 도완고의 K-POP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한류스타의 위엄을 보였다.

지난달 2월10일에 열린 콘서트 ‘블랙 마운틴(BLACK MOUNTAIN)’에는 3천 여 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특히 윤상현이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일본 주요 언론매체들이 그를 따라다니며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사진출처-51K

▶노래는 물론 랩까지 선보인 소지섭

배우 소지섭은 지난 달 20일 미니앨범 ‘북쪽왕관자리’을 발매했다. 2011년 발표했던 싱글 앨범에 이어 발매한 앨범으로, 이전 보다 더 많은 수록곡은 물론 최고의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눈길을 끌었다.

타이틀 곡 ‘그렇고 그런 얘기’는 떠나가고 싶은 남자와 아직 사랑을 놓지 못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대화식 구성으로 풀어내 리얼한 감정이 팬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또 앨범 재킷 또한 소지섭이 손으로 얼굴을 반 쯤 가리고 한 쪽 눈만 드러내며 애절한 감정을 드러내 여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랩까지 선보이며 프로가수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출처-CJ E&M

▶펑크록에 도전한 여배우 김옥빈

배우 김옥빈은 앨범을 넘어 록밴드의 리드보컬로 얼굴을 알렸다. 전 NEXT(넥스트)와 닥터코어911의 기타리스트 데빈, 고고스타의 보컬 겸 신시사이저 이태선, The koxx(칵스)의 보컬 이현승, Bandtoxic(밴드톡식)의 드러머 김슬옹, 딕펑스의 키보디스트 김현우 등과 호흡을 맞춰 오케이 펑크라는 밴드를 만들었다.

‘오케이 펑크’는 1월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고, 2월 미니앨범을 정식으로 발매했다.

앨범 발매에 앞서 김옥빈은 Mnet ‘김옥빈의 OK펑크’에 출연해 여배우의 이미지를 버리고 자유롭고 지나치게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무대 위에서 가죽재킷을 입고, 와일드하면서 펑키한 노래실력을 선보였다. 노래 실력과 무대매너는 가수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약간은 어설픈 듯한 면이 오히려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이들 외에도 류시원, 장근석, 이민호, 한지혜, 이민기 등 많은 배우들이 앨범을 발매했다.

▶음반내기 쉬워졌다? 너도나도 출시하는 이유는?

과거에 비해 요즘은 디지털 음악이 주를 이루면서 음반을 출시하기가 환경적으로 쉬워졌다. 디지털 싱글은 정규앨범에 비해 제작비용이 적고 음원 유통이 쉬운데다 실패에 대한 부담이 적기에 누구나 노래 한 두곡을 발표하는데 용이하다. 이에 배우들도 자신의 다른 이미지를 선보이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류스타들의 경우 고정적인 본업 외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안은 팬미팅 외에 별다른 것이 없다. 이에 음반을 내고 콘서트를 하며 수익을 거두고 있다.

배우들의 음반출시가 좋다 나쁘다 단정지을 수 없기에 선택은 배우의 몫이라 보인다. 만능엔터테이너를 원하는 대중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스타들 또한 이미지 쇄신과 활동 확장이라는 점을 이유로 배우들의 음반을 발매하는 크로스오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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