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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은 미술을 좋아해, 그림을 그리는 의도는 무엇?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스타들이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자신들의 본업 외에도 사업, 내레이션, 책 출판 등 화면에서 보이는 것을 넘어 스타이기 이전 인간으로 봐주길 바라며 다양한 장르에 도전한다. 최근 미술계에 스타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연예인이 아닌 작가로서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며 활동하며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전공유무를 떠나 미술 또한 예술의 한 장르이기에 연예활동과 동일선상에 두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자신들의 재능이 지적으로나 예술적으로 뛰어나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받고 싶어 보이기도 하며, 검증 받아보고 싶은 것으로 해석된다.

과연 스타들의 그림실력은 어느 정도며, 대중들에게 어떠한 평을 받고 있을까

사진출처-보그 

▶화가로서 개인전까지 개최한 하정우

배우 하정우는 팝 아트와 표현주의의 화풍을 함께 떠올리게 하는 과감한 색감과, 독특한 화면구성으로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모든 인물을 기본적인 구조로 단순화하고 쉬운 형태로 변화시켜 보편적인 대중의 인식과 이해를 도모하는 작업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특히 그의 작품에는 유쾌해 보이지만 때로는 슬픔과 쓸쓸함을 지닌 피에로가 자주 등장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내면에는 쓸쓸함을 담은 모습이 닮았다. 어쩌면 하정우라는 사람이 배우로서 화가로서 살아가면서 느낀 감정을 피에로에 대입해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하정우가 지난 17일부터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H·art Gallery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번 개인전은 ‘피에로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 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그가 인간으로서, 또 배우이며 한 남자로서 스크린에서 다 하지 못한 혹은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화폭에 자유롭게 담아냈다. 따라 관객들은 이번전시를 통해 하정우의 솔직한 시선은 물론 함께 호흡하며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정우는 올 하반기에 스위스 갤러리와 KIAF 전시를, 이어 홍콩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사진출처-좌 서울오픈아트페어 우 ⓒ스타데일리뉴스 

▶수준급의 실력을 선보인 김혜수

배우 김혜수는 독학으로 미술을 배운 솜씨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예술 감각을 뽐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간간히 자신의 미니홈피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 좋아하는 그림 등을 소개하며 미술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지만 전시회에 참여하며 공식적으로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그녀의 작품은 콜라주 작품들은 대담한 컬러와 구도, 재료의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2009년 5월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열린 ‘서울오픈아트페어’(SOAF)에 작품 7점을 출품했다. 출품작 중 ‘레이닝 어게인’(raining again)이라는 작품이 500만원에 판매되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었다. 당시 아트페어 운영위원도 판매된 그림에 대해 “매우 신선하고 재밌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사진출처-좌 롯데갤러리 우 방송캡쳐 

▶그림에 조예가 깊은 가수 조영남

가수 조영남은 최근 소쿠리·노끈·화투 등 토속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사물을 비롯해 소박하지만 아늑한 촌락의 모습, 들쭉날쭉한 요소들로 이루어진 금속조각·바둑판·태극기·자유스럽게 써낸 숫자 등의 이미지를 팝아트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해 초대전을 열었다.

그의 작품은 그저 자신의 재주를 펼치는 것을 넘어 독특하고 창조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대중적인 소재를 사용해 한국인의 정서를 잘 나타내고 민화적 성격에 근접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미술 시장에서 매매가가 호당 45만원을 넘을 정도로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작가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조영남은 늘 동료나 후배들에게 “웃고살자”고 말한다. 즉 그의 인생철학은 그림에서도 드러나며 심각한 내용은 없다. 요즘은 조심스럽게 어디까지 그려야 재미가 있을지 생각한다고 전한다.

사진출처-좌 거미 자켓사진 캡쳐 우 구혜선 트위터 

▶배우를 넘어 화가로 변신한 구혜선

구혜선은 “중학교시절 입시 미술을 배우러 갔다가 우연한 계기로 그림을 처음 접했다”며 “그림은 나에게 있어 대중과의 또 다른 소통 방법”이라고 2009년 전시회를 연 당시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에 대해 밝힌바 있다.

구혜선은 2009년 7월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인 '탱고'를 개최했다. 당시 수준 높은 그림실력으로 호평을 얻은바 있다. 특히 그녀는 같은 소속사 식구 가수 거미의 4집 앨범 재킷을 직접 그렸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선보여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타,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스타들이 본업을 넘어 미술에 애정을 쏟는 것은 방송이나 스크린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한 재능을 펼쳐 보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상 일반인에게 주목을 많이 받지만 거기에 따라 제약이 많다. 이에 스타들은 세상과 소통하며 대중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며 소통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림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또 그림을 통해 이미지 변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을 다르게 할 수 있고 나아가 드라마, 영화 등 출연에 있어 선택의 폭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대부분은 아니겠지만 취미생활도 즐기고 작품이 인정을 받아 높은 액수로 팔리게 되면 추가적으로 수입도 올릴 수 있으니 1석2조의 생활이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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