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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지속되는 스타들의 책 출간 열풍, 득과 실은 무엇인가?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스타들의 이름을 내건 책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들은 방송에서 보이는 정형화되고 틀에 갇힌 모습을 벗어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에 책을 출시한다. 또 독자들은 스타들의 진솔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엿보며 좀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스타들의 책을 구입한다.

출판업 쪽으로 봤을 때도 스타들의 인지도와 영향력에 따라 홍보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일정 판매부수를 보장받을 수도 있다. 즉 스타와 독자 출판업계에게 서로 윈윈 될 수 있기에 지속적으로 스타들의 책이 출간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스타들의 책 출간은 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대필논란에 휩싸이거나 책에서 거론된 내용들이 논란의 소지가 되기도 한다. 스타들의 책 출판 득과 실은 무엇인가

사진출처-위즈덤경향 

▶자신만의 독특함을 살린 김제동

방송인 김제동은 자신이 1년 동안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인터뷰했던 내용을 정리한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를 출시했다. 이 책은 출간 후 50일 만에 10만 부를 판매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최근 그 두 번째 이야기인 ‘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란 책을 냈다.

‘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진솔하고 유쾌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단순히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는 딱딱한 격식의 인터뷰가 아닌, 친구처럼 대화하며 소소하게 일상을 나누는 식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특히 각 분야에서 소통과 상생의 길을 찾고자 노력하는 인물들과의 솔직담백한 대화는 김제동 특유의 풍자, 핵심을 향한 촌철살인의 멘트가 더해져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이에 두 번째 이야기인 ‘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 또한 전 편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북하우스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공효진의 ‘공효진의 공책’

2010년 12월에 발간한 배우 공효진의 ‘공효진의 공책’은 지구를 위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에 관한 이야기에 대해 전한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샤워 제품 쓰지 않고 물 샤워하기, 옷을 버리는 대신 벼룩시장에 팔아보기 등이 소개되어 있다.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일까 2달 만에 3만여 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독자 리뷰 평점 9.5점을 받는 등 완성도와 판매 면에서 모두 성공적인 성적을 냈다. 특히 MBC-TV 드라마 ‘최고의 사랑’이 방영될 당시 공효진의 인기와 맞물려 출판 된지 반년이 지났음에도 ‘공효진의 공책’을 찾는 사람이 다시 급증했다.

출판사측은 ‘공책’의 경우, 트렌드나 시즌을 따라가지 않는 환경에 관한 도서로 언제 읽어도 유익하고 독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책으로 반응이 아주 좋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사진출처-쌤앤파커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책 빅뱅의 ‘세상에 너를 소리쳐’

빅뱅의 ‘세상에 너를 소리쳐’는 그룹의 탄생 비화, 연습생 시절의 이야기 등 데뷔 후 2년간 정상에 오르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좌절, 실패와 이를 이겨내기 위한 극복법이 담겨있다. 또 빅뱅 멤버 개개인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 가수 빅뱅이기전에 한 인간으로의 모습 또한 선보였다. 그 결과 청소년들의 꿈과 도전의 메시지를 담은 책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소설가 이외수는 MBC 표준FM(95.9㎒) ‘이외수의 언중유쾌’에서 “세상에 너를 소리쳐를 높이 평가한 이유는 책이 전하는 메시지의 진실성과 진지함에 있다”고 밝히며 칭찬한 바 있다.

교보문고는 지난 10년간 연예인 저자들의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2009년 1월 출간된 ‘세상에 너를 소리쳐’가 총 55만 부 팔려 최고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출처-테이스트팩토리 

▶자신의 취미, 특기 살려 출판한 스타들

배우 배두나는 2006년 ‘두나’s 런던놀이’, 2007년 ‘두나’s 도쿄놀이’, 2008년 ‘두나’s 서울놀이’를 잇달아 출간해 감각적이고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여행지를 소개했다. 또 배우 소지섭은 강원도 일대를 담은 포토에세이 ‘소지섭의 길’, ‘오직 그대만’을 출간했다.

한류스타 배용준은 2009년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을 국내. 일본. 중국. 미국 등에 선보였다. 특히 한국의 장인들을 직접 찾아가 한국의 문화를 세심하게 기록한 문화 안내서로서도 주목을 받으며, 그 완성도를 인정받은 바 있다.

최화정의 경우 ‘최화정의 진짜 맛있는 이야기’, 이현우 ‘싱글을 위한 이지쿠킹’, 이승철 ‘이승철의 쿠킹콘서트’ 등 요리책을 낸 스타들도 많다. 그들이 써낸 레시피의 경우 스타마다 개성이 묻어나 독자들에게 더욱 흥미와 눈길을 유발시킨다.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한 스타들도 많다. 박경림 ‘박경림 뉴욕스캔들’, 김영철 ‘뻔뻔한 영철영어’, 현영 ‘재테크 다이어리’가 대표적이다.

▶책 판매로 스타들은 얼마나 벌까?

스타들은 책 출간 전 계약금을 받고, 책이 출간된 이후에는 인세를 따로 더 받는다. 즉 책이 많이 팔릴수록 스타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천차만별인 것이다. 스타들은 인기와 인지도에 따라 계약금을 3,000만원~1억 원 까지 받으며 천차만별이다. 이는 일반 작가가 500~1,000만원을 받는 것에 비해 2~3배가량 높은 수치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이 변하고 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액의 계약금을 주고받기보다 책이 팔리는 만큼의 인세수입을 가져가는 러닝개런티 형식으로 계약하고 있는 추세이기에 책으로 버는 수익은 다를 것이다.

▶책 출간, 좋은 것만은 아니야

스타들이 집필한 책은 인지도와 인기에 따라 동반 상승한다. 더불어 화제가 되면서 화두에 오르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스타들의 영향력이 전반적으로 증가함께 따라 사회적 책임 또한 강조되고 있다. 책을 출간하는 것에도 예외는 아니다.

단순히 홍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적당히 책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간혹 스타의 이름만 믿고 책을 샀는데 안에는 내용이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는 책을 구입한 독자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것은 물론, 오히려 자신이 그동안 쌓아왔던 이미지를 한순간에 무너트리는 행위가 될 수 있다.

대필 의혹사건이 대표적인 예이며, 에세이집에 허위학력을 기록했다가 들통 나기도 하며 이미지를 한순간 깎아먹은 스타들도 많다.

즉 스타들의 책 출간은 물론 대중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한 취지로 발매되는 것은 좋으나, 이면에 나도 한 번 책 써볼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가 낭패 보기가 쉽다. 스타들의 경우 파급효과에 따라 빨리 이슈화될 수 있는 만큼 콘텐츠가 좋으면 더욱 빠르게 작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만, 반면 콘텐츠가 탄탄하지 않으면 더 쉽게 독자들에게 외면 받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점점 스타들의 책의 퀼리티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독자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구성으로 완성도 높은 책을 발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스타들의 이름을 내세운 책들이 지속적으로 발매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어떤 스타가 어떠한 소재로 책을 발간해 출판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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